드디어 문제점 해소한 인천, 새 외인 마하지와 반등할까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리그 최하위 인천유나이티드(이하 인천)가 새로운 외국인 선수와 함께 후반기 반등을 정조준한다.

 

인천은 18일 라시드 마하지(27)와 6개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우혁, 임은수 등 핵심 자원이 부상으로 빠진 중원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자원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은 물론 좌우 풀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최대 강점은 활동량과 투지 넘치는 수비력이다. 준족에 경기 조율 능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경험도 풍부하다. 지난 2013∼2014시즌 호주 A리그의 명문 멜버른 빅토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꾸준히 호주 무대를 경험했으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했다. 줄부상에 선수 가용이 온전치 않은 인천에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가 등장했다.

 

마하지 영입 건은 단순히 선수 보강에 그치지 않는다. 신입 사령탑인 유상철 감독이 강력히 원했던 선수가 왔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유 감독은 부임 이후 미드필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점유율 공격 축구를 구사한다. 수비에만 치중하던 과거의 인천과 달리 속도감 있는 경기 운영을 했다. 다만 이를 확실하게 잡아줄 미드필더 한 자리가 부족했다. 기존 자원들이 계속해서 다친 게 문제였다. 이런 상황에서 마하지가 영입된 것이다.

 

인천 관계자는 스포츠월드와의 전화 통화에서 "여러 후보군을 코치진과 함께 고민하던 중 유 감독이 마하지를 강력하게 원했다"며 이번 영입으로 인천이 재미있는 축구로 결과까지 확실히 챙길 것이라며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여름 이적 시장으로 인해 리그 하위권의 생존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리그 10위 제주유나이티드(승점 15)는 남준재, 이근호 등을 영입해 몸집을 불렸고, 11위 경남FC(승점 14)는 우로스 제리치를 강원FC로부터 데려오며 칼날을 날카롭게 만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리그 최하위인 인천(승점 11)도 반등을 노리며 마하지를 품었다. 모두가 약점들을 속속들이 보강 중이다. 이들의 간격 차이마저 그리 크지 않아, 이번 시즌 하반기 생존 싸움은 예년보다 크게 불꽃이 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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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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