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형 불균형에 시달리는 학생, 교정 적기는 여름방학

[정희원 기자] 여름방학을 맞아 학업에 치인 자녀 체력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부모가 늘고 있다. 하루 종일 학업에 매진해야 하는 초·중·고교 시기에는 그 어느때보다 건강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 중에서 최근 아이들의 자세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이 적잖다.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있다보니 아무래도 허리나 목에 부담을 많이 받기 쉽다. 바른 체형을 유지하지 못해 체형불균형으로 이어질 경우 단순 통증에 시달릴뿐 아니라 두통·집중력 저하 등에 시달릴 수 있어 조기에 교정할 필요가 있다.

 

여름방학은 시간적 여유가 있어 그동안 살피지 못 했던 체형교정에 집중할 수 있는 적기다. 학생 체형교정의 주요 대상은 허리와 목이다. 의자에 앉아 책상에서 오랜 시간 공부를 해야 하는 생활패턴 특성상 척추 건강이 쉽게 나빠질 수 있다.

 

삐딱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거나, 허리를 과도하게 숙인 채 공부에 열중하는 경우 등이 대표적인 ‘나쁜 자세’ 사례다. 요즘 아이들은 특히 공부를 마친 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PC게임까지 즐기다보니 나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경우가 적잖다.

 

학생에서 주로 나타나는 척추질환은 척추측만증이다. 정상적인 척추 모양은 정면에서 볼 때 일직선으로 돼 있다. 그러나 척추측만증 환자의 척추는 C자형, 혹은 S자형으로 휘어져 있다.

 

척추측만증은 대부분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으로 나타난다. 이같은 상황에서 잘못된 자세를 오래 유지한다면 척추 휘어짐 증상이 더욱 빨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는 요추부염좌,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목뼈인 ‘경추 건강’도 학생들이 잘 관리해야 하는 요소다. 매일 책상 위에 놓인 교과서, 참고서, 스마트폰·태블릿PC로 인터넷강의 등을 봐야 하는 학생들은 거북목증후군을 겪을 확률이 높다. 거북목증후군은 커브 형태의 정상적인 경추가 일자 형태로 변형된 것을 말한다. 이같은 학습환경은 아이들이 거북목증후군에 시달릴 가능성까지 높인다.

 

경추는 C자형으로 이뤄져 있어야 정상이다. 이같은 구조는 스프링 원리처럼 충격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런데 이러한 경추가 일자 형태로 변형될 경우 뼈의 충격 완화 능력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목디스크 유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평소 똑바른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척추와 목을 관리하는 게 좋다. 하지만 이미 체형불균형 상태에 놓였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도움을 받는 게 유리하다.

 

체형교정에 앞서 중요한 것은 ‘해부학적 정밀검사’다. 최근에는 목과 허리의 이상 여부를 세세히 체크하는 ‘아틀라스 360 검사시스템’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X-레이 검사로 아틀라스라 불리는 경추 1번과 2번, 그리고 척추의 이상 여부를 면밀히 파악하는 게 골자다. 이후 면밀한 진단을 통해 교정치료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이와 함께 체성분검사, 근골격계 초음파 검사, 자세 및 체형검사, 관절가동검사, 하지정렬 및 보행분석을 실시한다. 이같은 자료를 모아 환자별 맞춤치료를 실현하는 근간을 만드는 것이다.

 

유은영 주손척척의원 대표원장은 “체형불균형으로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은 정밀검사 후 이상 여부에 따라 아틀라스 360 교정 솔루션을 고려할 수 있다”며 “상부 경추 중 가장 중요한 아틀라스를 움직여 부정렬 및 거북목증후군 상태를 정렬하는 게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함께 도수치료 등을 병행해 틀어진 척추 균형을 바로잡을 경우,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체형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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