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이다연, 3주 만에 시즌 2승 “좋은 기억”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가파른 상승세의 이다연(22), 3주 만에 트로피를 추가했다.

 

이다연은 7일 중국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웨이하이 포인트 골프장(파71)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아시아나항공 오픈(총상금 7억 원·우승상금 1억4000만 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메이저대회인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제패 이후 불과 21일 만이다. 이로써 이다연은 4승을 올린 최혜진(20)과 2승을 따낸 조정민(25)에 이어 이번 시즌 세 번째로 2승 고지를 밟았다.

 

- 우승 소감은?

 

“한국여자오픈 이후에 휴식을 갖고 처음 나온 대회인데 우승까지 하게 돼 기쁘다. 지난 우승 이후에 시즌 2승을 목표로 삼았는데 이렇게 빨리 달성해 이번 대회가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경기할 때마다 기도를 많이 하는데, 하느님께서 이 모든 영광을 돌리겠다.”

 

- 어제까지 강했던 바람이 많이 잦아들었는데 플레이에 영향을 미쳤나?

 

“이번 대회 중에서 오늘 샷감이 가장 많이 흔들렸다. 개인적으로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 더 잘 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늘 바람이 잦아들어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내 샷을 믿고 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 오늘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는데, 흔들린 적은 언제?

 

“사실 어려웠던 순간은 있었지만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 우승을 예감한 순간은 언제인가?

 

“이번 라운드에는 스코어를 알면서 경기했다. 16번홀 티샷을 치고 걸어가면서 전광판을 보고 2위와 타수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을 알았지만, 방심하지 말자고 생각하며 남은 홀을 돌았다.”

 

- 새로운 목표는?

 

“시즌 초에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과 1승을 목표로 삼았는데 빨리 이루어져서 다음으로 시즌 2승을 목표로 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두 번째 목표까지 이뤘는데 하반기에 대회 수가 많고, 중요한 대회도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차분히 새로운 목표를 잡아가겠다.”

 

- 왕복 항공권으로 어디 가고 싶은지?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한 번 다녀왔었는데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래서 다른 유럽 국가들도 가보고 싶다.”

 

- 가장 욕심나는 타이틀은?

 

“처음 시작할 때부터 톱텐에 많이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지 아무래도 대상이라는 타이틀이 욕심난다. 시즌 초반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았지만, 상반기를 좋은 성적으로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 잘 경기해서 목표를 이루고 싶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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