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송새벽 “독특한 스릴러 영화 ‘진범’, 시원하게 즐겼으면”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송새벽의 연기는 볼수록 다채롭다. 평범한 듯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연기로 관객들에게 늘 색다른 쾌감을 선사한다.

 

봉준호 감독의 네 번째 장편영화 ‘마더’로 데뷔한 송새벽은 ‘방자전’의 변학도, ‘위험한 상견례’의 현준, ‘도희야’의 용하, ‘7년의 밤’의 안승환 등 매 작품 180도 반전을 보여주며 색깔 있는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변신’이란 단어가 무색할 만큼, 송새벽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충무로 대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영화 ‘진범’(고정욱 감독)에서도 송새벽의 다채로움은 빛을 발했다. 아내가 살해당한 후 진범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편 영훈 역을 맡은 송새벽은 손짓, 몸짓 그리고 목소리, 동공의 떨림마저 세밀하게 표현하며 최고의 열연을 펼쳤다. 사건 직후 삶에 의욕을 잃고 나약해진 모습부터 주체할 수 없는 분노, 진실을 찾기 위해 용의자의 아내와 공조하는 모습까지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감정선을 능숙하게 표현했다. 무엇보다 영훈이란 인물을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모습으로 그려냈다는 점은 관객들을 공감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 영화 ‘진범’의 첫인상은

 

“남의 일기장을 들여다본 느낌이었다. 마치 옆집에서 일어난 일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했다. 그만큼 사실적인 대사, 상황 묘사가 잘 돼 있었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나를 압도했다. 연기하게 되면 분명 힘들겠지만, 꼭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선뜻 출연을 결심했다.”

 

- 영훈이란 인물의 어떤 점에 끌렸나

 

“영훈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이다. 그런 영훈에게 큰 사건이 발생했고, 이후 상황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 같아도 그랬을 것 같다’라고 공감했다. 사실감 있는 이야기와 캐릭터가 나를 끌어당겼고, 그런 현실적인 요소들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 살인 용의자의 아내와 공조를 한다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살인사건 피해자의 남편과 용의자의 아내가 공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신선했다. 절대로 성립될 수 없는 관계 아닌가. 이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대본을 한 줄 한 줄 읽다 보면 저절로 납득이 될 만큼 치밀하고 디테일한 구성이 돋보였다. 아이러니한 관계 속에서 진실을 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인물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도 흥미롭게 느껴질 것 같았다.”

 

- 감정 소모가 굉장했을 것 같다

 

“힘겨운 작업이었다. 아내를 잃은 후 수척해진 모습을 표현하고 싶어 체중을 7㎏ 정도 감량했다. 촬영을 앞두고 예민해진 탓인지 1주일만에 체중이 확 줄었다. 감정 소모가 많은 촬영을 마치고 나면 머리가 ‘핑’ 돌고 헛구역질이 나오기도 했다. 나중엔 링거를 맞으면서 촬영을 이어갔는데, 체력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굉장히 힘든 작업이었다.”

- 유선과의 호흡이 남달랐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 호흡을 맞췄다. 그런데 마치 작품 10편 정도 함께 한 것처럼 굉장히 익숙하고 편했다. 워낙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스타일이고, 작품 전에 배우들과 MT를 다녀와서 그런지 서로에 대한 신뢰가 두터웠다. 호흡도 길고 대사도 많았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 덕에 안정적으로 연기할 수 있었다.”

 

- 시사회 이후 호평이 뜨거운데

 

“‘진범’은 이야기가 재밌고 신선한 소재의 영화다. 또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란 점에서 마치 연극 한 편을 보는 듯했다. 특히 영훈이란 인물은 작품 전면에 보이는 캐릭터가 아닌, ‘쓱’ 지나가는 느낌의 캐릭터다. 그런 점이 마음에 들었고, 그 느낌이 영화에 잘 묻어난 것 같아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 관객들에게 ‘괜찮은 작품’, ‘튀지 않게 연기했다’라는 평을 받는다면 이번 작품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 예비 관객에게 ‘진범’을 어떤 영화라고 소개하고 싶나

 

“독특한 스릴러 영화라고 표현하고 싶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스타일의 한국형 스릴러 영화다. 그런 점을 눈여겨보시면 좋을 것 같다. 날씨가 제법 더워졌는데, 개인적으로 시원하게 봤다. 올여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되길 기대해본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리틀빅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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