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비스트’ 이성민 "실핏줄까지 터질 정도… 에너지 엄청 쏟았죠"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이성민은 대한민국 대표 ‘믿고 보는 배우’다. 그가 출연하는 영화와 드라마는 작품성은 물론, 연기를 보는 재미와 여운이 남다르다. 우리 주변에 있을 것만 같은 생활 밀착형 캐릭터부터 이 세상에 없을 것 같은 캐릭터까지 연기 스펙트럼도 넓다. 한계가 어디까지일까 궁금해질 정도로 이성민은 매 작품 변주를 거듭하고 있다.

 

26일 개봉한 영화 ‘비스트’(이정호 감독)에서 이성민은 살인마를 잡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한 강력반 에이스 한수 역을 맡았다. 모든 것을 무릅쓰고 점차 수사망을 좁혀가던 그는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라이벌이자 강력 2팀의 형사 민태(유재명)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지만 점점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되는 인물을 연기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정보원인 마약 브로커 춘배(전혜진)와 잘못 엮이면서 뜻하지 않은 결말을 맞게 되는 비운의 인물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이성민은 실핏줄이 터지는 것조차 연기로 승화시킬 정도로 생애 최고의 열연을 펼쳤다. 거친 액션부터 살 떨리는 감정선을 온몸으로 소화하는 등 연기의 끝을 보여줬다. ‘역시, 이성민!’이란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연기 괴물’ 이성민을 만나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 영화 ‘비스트’는 어떤 영화인가

 

“색다른 형사물이다. 보통 형사물은 범인을 잡는 이야기를 그리는데, ‘비스트’는 범인이 아닌 형사를 잡는 이야기를 그렸다. 원칙을 지키는 형사와 원칙을 파괴하는 형사의 대결이라고 하면 될 듯하다. 제목에서 보이듯 누구나 내면에 괴물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영화다.”

- 영화를 위해 거친 액션도 소화했다

 

“액션보다 때리는 신이라고 하는 게 맞을 듯싶다. 살면서 이렇게까지 사람을 많이 때린 적도 없는 것 같다. 특히 춘배 역을 맡은 전혜진 씨의 머리를 발로 차는 신이 있었는데, 해당 장면을 촬영한 뒤 혜진 씨가 울어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 예전 한 드라마에서 혜진 씨의 남편인 이선균 씨를 때리는 역을 맡은 적이 있다. 그 이후로 그 집(이선균네) 아들이 나를 싫어했는데, 이번에 엄마까지 때려서 몹시 걱정이 된다(웃음).”

 

- 액션뿐 아니라 감정 연기도 상당했는데

 

“연기하는 데 에너지를 엄청 쏟았다. 보통의 경우 촬영한 뒤 캐릭터에서 쉽게 빠져나오는데, 이번 작품에선 그렇지 못했다. 평소 내 성격과 영화 속 캐릭터가 잘 맞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내면의 비스트를 꺼내기가 여간 쉽지 않았다.”

- 실핏줄까지 터질 정도로 열연을 펼쳤다고

 

“실핏줄이 두 번이나 터졌다. 촬영 당시 컨디션도 좋지 않았고, 촬영하면서 느낀 부담과 압박도 상당했다. 한 번은 촬영을 마친 뒤에 실핏줄이 터진 적이 있었다. 이를 들은 이정호 감독이 ‘촬영 중에 터졌어야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후에는 촬영 중에 실제로 실핏줄이 터지기도 했다.”

 

- 지난해 ‘공작’으로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올해는 ‘비스트’로 좋은 소식이 기대된다

 

“과찬이다. 좋은 영화에 좋은 작품을 만났기에 감사한 일이 많았던 것 같다. 사실 연기의 근간은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캐릭터를 맡아도 연기를 못하면 결과물이 좋지 않고, 좋은 연기력을 갖춘 배우여도 그 연기를 담아낼 캐릭터를 맡지 못한다면 아쉬움이 클 거다. ‘비스트’를 통해 다시 한번 좋은 캐릭터를 맡았고, 후회 없이 연기를 펼쳤다. 그것이면 충분하다.”

- ‘비스트’를 관람할 예비 관객에게 전할 관전 팁이라면

 

“‘비스트’는 긴장감 넘치는 영화다. 한수를 비롯해 민태, 춘배 등 각 캐릭터의 입장에서 보면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한수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그의 처지와 입장을 공감하면서 보셨으면 한다. 또 한수가 괴물이 돼가고 있는 과정을 눈여겨보신다면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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