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검찰 송치’ 승리, 반년 경찰수사 종결…‘도피 입대’ 노릴까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경찰의 ‘버닝썬 사건’ 수사가 마무리됐다. 핵심 인물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빅뱅 전 멤버 승리는 총 7개 혐의를 적용받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25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 등 혐의로 승리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성매매와 성매매알선 ▲변호사비 업무상횡령 ▲버닝썬 자금 특경법상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식품위생법 위반 등이 해당된다.

 

이로써 반년만에 경찰 수사는 종결됐다. 사건은 지난해 11월 24일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으로 시작됐다. 사건의 최초 제보자 김상교 씨는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했지만 역으로 버닝썬 이사와 경찰들에게 고소를 당했다. 폭행·업무방해·명예훼손 혐의였다. 하지만 김 씨의 제보 이후 클럽 버닝썬 관련 인물들이 줄지어 파장을 몰고 왔다. 

 

가장 큰 물의를 일으킨 건 당시 빅뱅의 멤버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던 승리였다. 버닝썬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린 승리는 사건이 터지자 “홍보를 맡았을 뿐 전혀 개입한 적이 없다”고 발을 뺐다. 버닝썬 클럽의 본사로 추측되던 유리홀딩스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자신을 향한 의심이 굳어지자 승리는 올해 2월 말 경찰에 자진 출두해 마약 검사 및 조사를 받았다. 3월 11일에는 빅뱅 탈퇴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국민에게 질타를 받고 미움을 받았다”며 “국민 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빅뱅의 명예를 위해서 은퇴한다는 말도 더했다. 

 

뒤이어 터진 건 단체 카톡방 사건이다. 승리와 절친한 가수 정준영, 최종훈,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등이 포함된 단체 카톡방에서는 불법 촬영된 성관계 동영상과 불법 약물 투여가 의심되는 대화가 오갔다. 그뿐만 아니다. 성매매알선 혐의도 있었다. 승리가 해외 투자자 접대를 위해 마련한 자리에서 성 접대가 이뤄질 만한 정황이 포착된 것. 일련의 사건에 대한 카카오톡 대화가 적나라하게 공개돼 대중들을 경악하게 했다.

 

‘단톡방’ 친구들의 연예계 은퇴도 뒤따랐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구속됐고 로이킴, 에디킴, 용준형, 이종현 등 이른바 ‘정준영 절친’들은 경찰 조사를 피할 수 없었다. ‘버닝썬 사건’을 취재하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 등장한 ‘여자 연예인 A씨’를 추측하며 애꿎은 피해자들도 다수 발생했다. 사건 이후 승리는 YG와 갈라섰지만, 최근 YG 수장이던 양현석 전 대표의 성매매 혐의까지 불거져 양현석, 양민석 형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정준영 단톡방’을 공익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는 성 접대 알선자인 일명 ‘정마담’을 양현석에게 소개한 것이 승리라고 주장했다.

 

이쯤 되면 ‘승리가 쏘아 올린 큰 공’이나 다름없다. 사건과 관련해 이름이 나왔다 하면 범법 행위로 얼룩진 단면이 드러났다. 대중의 차가운 시선은 짙어져만 갔다. 이 가운데 승리의 입대를 앞두고 ‘도피성 입대’를 향한 의심도 커지고 있다. 

 

병무청에 따르면 승리는 24일 자정을 기점으로 입영 연기 기한이 만료됐다. 당초 올해 3월 25일로 입대 시기가 정해졌으나 이를 앞두고 입영 연기를 신청했다. 3개월간의 연기 일자도 지나가 현역 입영 대상자로 신분이 전환됐다. 7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이지만 승리는 여전히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닝썬’ 관련 의혹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만일 승리가 입대한다면 사건은 헌병으로 이첩돼 민간 경찰과 공조 수사를 하게 된다. 억울함을 주장하며 입영 연기를 신청했던 승리가 또 한번 ‘입영 연기’를 신청할지, 혹은 ‘입대 카드’를 사용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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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월드, 세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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