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법 위에 YG?…검경 수사 신뢰성 회복할까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간단한 공식이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소속 연예인이 사고를 친다’. ‘경찰과 검찰이 수사한다’. ‘솜방망이 처벌로 끝난다’. 그리고 ‘되풀이된다’는 식이다.

 

그때마다 팬들이 대동단결해 최악의 여론은 면했지만 연타로 구설에 오르자 이제 응원군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 대중들은 수사기관까지 불신하고 있는 분위기다.

 

YG는 지난 1월 ‘버닝썬 논란’에 이어 소속 가수들의 마약 투약 의혹으로 번져가고 있다. 특히 양현석 전 대표의 성 접대 의혹까지 불거지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버닝썬 사태가 용두사미로 끝나고 또 다른 문제가 터지자 여론은 들끓고 있다. 이에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기남부경찰청에 특별전담팀을 꾸리며 적극적 수사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선 양 전 대표와 관련한 의혹은 어디까지 해소됐을까. 양현석의 성매매 알선책으로 의심받는 A씨는 이달 18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를 통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다수의 유흥업소 여성을 동원해 2014년 7월 서울의 고급 한정식 식당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것. 하지만 A씨는 “술자리에 여성들이 동원됐지만 성매매는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양 전 대표 역시 “식당과 클럽에 간 건 사실이나 지인 초대로 참석했을 뿐”이라며 부인했다.

 

A씨의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점은 수사의 걸림돌이다. 2014년 7월 성매매 의혹이 제기된 까닭에 공소시효(5년)가 수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 통상적으로 해당 기간으로는 고강도 수사를 벌여도 혐의를 입증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공익 제보에 대한 수사도 잘 풀릴지 의문이다. 이달 초 국민권익위에는 양 전 대표와 수사기관의 유착 의혹, YG의 범인 은닉 의혹을 골자로 한 신고가 들어왔다. 사건은 우선 대검찰청에 이첩됐고, 검찰이 직접 수사를 진행할지 경찰로 내려보낼지 추를 재고 있다.

 

2016년 경찰이 마약 수사와 관련해 비아이(전 아이콘 출신 멤버·김한빈)를 소환하지 않은 점과 이후 검찰 역시 의심 없이 사건을 넘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초 비아이가 관련이 있었다고 제보한 B씨가 추후 연관이 없다고 진술 번복했다는 점도 논란이다.

 

이외에도 의혹이 번지는 수많은 전례가 있었다. 검찰과 경찰 어디에 맡겨도 조사 자체가 투명하게 이뤄질지 물음표가 서는 대목이다. 결국 특검만이 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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