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희의 눈] 연예계 마약, 조사하면 다 나와

연예계 마약 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로 올라왔다. YG에서만 벌써 다섯 번째 논란이다.

 

이제는 연예계를 전반적으로 마약을 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들까 걱정스러울 정도다. 근래 나오는 마약 사건의 대부분이 YG 소속 연기자이고, 심지어 이들은 대중들에게 YG가 약국의 이니셜 아니냐며 조롱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소속 연예인의 개인적인 일이라며 모든 사건·사고에서 꼬리 자르기 바빴던 YG의 양현석 전 대표는 이번 사건에서는 잘랐던 꼬리를 다시 붙여야 할 것 같다. 최근 가수 비아이 마약 의혹을 폭로한 한모 씨는 과거 경찰 수사 당시 양 전 대표가 자신의 진술 번복을 강요하고 경찰과 유착해 수사를 무마했다고 주장했다.

 

한 씨의 말에 따르면 “만약에 우리 소속 연예인들이 (경찰에서) 마약 검사를 한다 한들 나올 리가 없다. 왜냐면 우리는 주기적으로 정기적으로 마약 검사기로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한 씨의 주장대로라면 양 전 대표의 행위가 협박죄에 해당할 수 있고, 심지어 소속 연예인의 마약 혐의를 알고 마약 성분을 제거했다면 범인 은닉 혐의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양 전 대표가 소속 연예인들의 마약 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체내의 마약 성분을 제거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렇다면 과연 YG 내 이 마약 조사의 목적이 무엇인지도 궁금하다. 단순 소속 연예인들의 단속하겠다는 것인지, 더 나아가서는 그들의 범죄를 미리 알아내 무마하려는 목적인지 의문이 든다.

 

이 밖에도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된 사내이사 승리와의 관계, 경찰과의 유착 관계 의혹, 세금탈루·성접대 의혹 등의 계속해서 일관적으로 회피해온 상황에 대해서도 이제는 말해야 할 때인 것이다.

 

대표 이사직을 내려놓긴 했지만 그는 아직 대주주이며 회사 내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인 것은 사실일 것이다. 그가 대표직을 내려놓은 것이 사회적 질타나 본격 수사를 앞두고 동정 여론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를 지닌 것이 아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성실히 수사를 받겠다는 의미로 한 말이길 기대한다.

 

대중에게 한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문화 대통령이라는 수식어까지 받은 그룹의 멤버이기도 하고, 대한민국 문화 한류의 선봉장에 서 있던 그가 이제는 더 이상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겨줘서는 안 될 것이다.

 

연예계는 인기를 바탕으로 하나의 권력이 만들어져 누군가의 위에 군림하는 곳이 아니어야 하기에 더 이상의 회피로 일관하는 자세가 아닌, 보다 성실한 조사를 바탕으로 책임감 있는 행동을 기대한다.

 

개그맨 황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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