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더 잘해야 하니까”…김상수, 삼성 지키는 푸른 피의 책임감

[스포츠월드=광주 최원영 기자] ‘베테랑이니까, 잘해야 하니까.’

 

김상수(29)의 마음이 무겁다. 삼성이 12일까지 공동 6위에 머물고 있어서다. 2009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해 11시즌째 푸른 유니폼을 입고 뛰는 그의 책임감은 남달랐다. 팀을 위해서라면 유격수에서 2루수로 포지션 변경도 기꺼이 받아들였던 김상수다. 부진한 팀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반등을 위해 악착같이 뛰어다녔다. 그는 6월 타율 0.395로 부지런히 안타를 생산하고 호수비로 내야를 지켰다. 누상에 나가면 적극적으로 움직여 상대 투수를 흔들었다(도루 공동 1위·15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최선을 다했다.

[OSEN=대구, 곽영래 기자] 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7회말 1사 삼성 김상수가 솔로 홈런을 때린 뒤 미소짓고 있다. /youngrae@osen.co.kr

올 시즌 주로 2번에 배치된 김상수는 최근 리드오프로 타순이 조정됐다. 기존 박해민이 주춤해 생긴 변화였다. 그는 “1번 타자라는 부담감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최근 내 타격감이 괜찮으니 최대한 자주 출루하고 득점으로 이어지도록 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방망이를 짧게 쥐기 시작했는데 효과를 봤다”며 “타석에서만큼은 자신 있게 임하려 한다. 매 순간 ‘이번엔 쳐야겠다’, ‘이번엔 공을 지켜봐야겠다’라고 판단하는 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력뿐 아니라 팀 사기도 살리고자 했다. 김상수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심었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최대한 밝게, 웃으면서 하려고 한다”는 그는 “이젠 나도 어리지 않다. 후배들은 선배를 보고 배우지 않나. 선배로서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느린 걸음을 걷는 삼성은 무더운 날을 기다린다. ‘여름성’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여름에 잘해서다. 김상수는 “선수들 모두 더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등의 계기가 분명 올 것이다. 그때까지 버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타자들이 더 잘 쳐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것 같다. 잘하려 하는데 조금 엇박자가 났다”며 “다들 부족하다는 걸 안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더 좋은 경기가 많아질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지난 몇 년간 부상으로 종종 결장했다. 올해는 끝까지 아프지 않고 자리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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