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엿보기] “모두 자기 역할을 알아”…SK가 승승장구하는 비결

[OSEN=지형준 기자] 3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2회말 SK 염경엽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jpnews@osen.co.kr

[스포츠월드=수원 전영민 기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아요. 다들.”

 

염경엽(51) SK 감독은 올 시즌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시즌 우승은 트레이 힐만의 몫이었고 새로운 SK 전력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비시즌부터 재정비에 돌입했고 결과는 성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12일 기준 44승1무22패로 리그 1위다. 아직 시즌 절반을 채우진 못했으나 벌써부터 빈틈이 없다.

 

비결은 ‘책임감’이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뿐 아니라 프론트 전체가 제몫을 다한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임무를 어떻게 수행할지 안다는 게 염경엽 감독의 설명이다. “우리 팀 구성원 전부가 책임감을 가지고 뭘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안다”고 운을 뗀 염 감독은 “그런 부분이 서로에게 희망이 되고 구성원들 사이에 믿음으로 이어진다”고 자신했다.

 

지난 11일 수원 KT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문승원도 같은 맥락이다. 문승원은 지난달 25일 창원 NC전에서 종아리에 타구를 맞았다. 검진 결과는 내측 비복근 파열이었다. 트레이닝 파트의 판단에 따라 최대 한 달까지 공백이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SK 트레이닝 파트는 타박 부상에 맞게 재활프로그램을 계획했다. 결과적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열흘 이상 복귀를 앞당길 수 있었다. 더 빨리 콜업할 수도 있었지만 완벽하게 회복하길 기다렸다.

 

‘막강’ 마운드는 스카우트 파트 작품이다. SK 필승조는 서진용-김태훈-하재훈이다. 그 중 하재훈은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전체 16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투수로 전향한 첫 시즌인데 5승1패3홀드14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147.1㎞에 달한다. 스카우트 팀이 가능성을 봤다면 기본기와 부족한 부분은 손혁 투수코치가 메운다. 직접적인 조언과 격려로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까지 책임진다. 염 감독은 “기본적으로 스카우트 팀이 유망한 선수들의 자질을 잘 봤다. 새로 세팅이 된 부분이 많은데 좋은 자원들이 팀에 모였다”며 “선수들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잘 견디고 이겨내고 있다. 각자 자신만의 루틴을 정립해 고비를 넘기려 한다”고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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