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더 이스트라이트 사태’, 김창환 대표 운명은?

[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더 이스트라이트의 이석철·이승현 형제에게 폭행 혐의로 피소당한 문영일 프로듀서(PD)가 최근 증인신문에서 김창환 회장의 ‘폭행 방조 혐의’를 부인해 향후 재판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구속기소 된 문영일 PD는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501호 법정 증인신문에서 김창환 회장이 폭행을 방조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이번 공판기일에는 본 폭행사건의 피해자들인 이석철, 이승현 군이 아버지 이유석 씨와 함께 방청했다.

 

문영일 PD는 제1회 공판기일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신에 대한 공소사실은 대체적으로 인정했으나 김창환 회장의 폭행 방조 혐의에 관한 모든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폭행)사건 후 이승현 군과 함께 있는데 김창환 회장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폭행은 못봤고, 훈육 상황이라는 것만 짐작해 ‘혼내지 말고 잘 가르쳐라’고 타일렀다”고 말했다.

 

이어 김창환 회장 측 변호인이 “김창환이 새벽까지 프로듀싱 업무를 하느라 밤과 낮이 바뀔 정도로 일에 몰두했고, 교육 및 관리 부분은 전적으로 문영일에게 일임했다는 게 사실이냐”고 묻자 문영일 PD는 “그렇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문영일의 증인진술은 김창환 회장이 폭행을 방조했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이다.

 

앞서 이석철·이승현을 제외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 역시 김창환 회장의 편에 서기도 했다. 4차 공판은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은성의 증인신문으로 이뤄졌다. 당시 이은성은 문영일 PD의 폭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김창환 회장의 방조 혐의는 부인했다. 또 김창환 측 기자회견에는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들도 참석해 김창환 회장 쪽 주장에 힘을 보탰다.

 

한편, 지난해 10월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은 기자회견을 갖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문영일 PD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석철은 그동안의 폭행 사실을 폭로하고 인권유린의 흔적들을 상세하게 공개했다. 이석철·이승현 형제의 기자회견 이후 김창환 회장 측은 이들 형제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고, 오히려 형제가 악기를 절도하고 예전부터 문제를 일으켰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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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월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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