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 문영일 PD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사소한 거짓말 때문에…”

[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전 멤버 이석철·이승현 형제에게 폭행 혐의로 피소 당한 문영일 피디가 최근 증인심문에서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은 험악한 분위기만 인지했고, ‘잘 가르쳐라’라고만 지시했다는 대답을 내놨다.

 

11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501호 법정에서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구속기소된 문영일 피디와 형제의 폭행 피해를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창환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회장의 제5회 공판기일이 열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용찬 판사는 이날 오후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 회장과 소속사 프로듀서 문영일씨의 5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엔 이석철·이승현 형제를 상습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 PD의 피고인 증인신문이 진행됐으며 이번 공판기일에는 본 폭행사건의 피해자들인 이석철, 이승현 군이 아버지 이유석씨와 함께 방청했다.

 

증인으로 참석한 문영일 피디는 피해자를 수 차례 폭행한 혐의를 여전히 인정하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대부분 인정한다. 하지만 부풀려진 부분도 있다”며 “직접적으로는 축구를 했다는 이유로 감정적인 상태에서 폭행했지만, 사소한 거짓말들이 쌓여 그랬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 시기(폭행 시기)는 심기일전한 상태로 앨범을 준비했었을 때이다. 그래서 멤버들이 나에게 축구를 하지 않기로 약속했었다”고 운을 떼며 “그런데 이승현 군이 축구를 했고, 안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축구를 하는 사진을 보여주자 그제서야 인정해서 감정적으로 화가나서 그랬다”고 밝혔다.

 

문영일 피디는 제1회 공판기일에서 자신에 대한 공소사실 대해 전부 인정한 상태. 하지만 김창환 회장은 방조 혐의를 부인하면서 문영일 피고인의 일부 진술내용에 대해 부동의했다. 문영일 피디는 “내가 크게 혼을 냈고, 서로 씩씩거리고 있던 와중 김창환 회장이 엘레베이터에서 목격했다. 그 때 ‘너무 혼내지 말고 잘 가르쳐라’라고 짧게 말씀했다. 혼내는 분위기는 알았겠지만, 폭행은 감지 안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김창환이 새벽까지 프로듀싱 업무를 하느라 밤과 낮이 바뀔 정도로 일에 몰두했고, 교육 및 관리 부분은 전적으로 문영일에게 일임했다는게 사실이냐”는 김창환 변호인의 질문에는 “그렇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 이스트라이트 리더 이석철은 지난해 10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약 4년 가까이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문영일 피디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석철은 그간의 폭행 사실을 폭로, 상해진단서 등을 공개하며 인권유린의 흔적들을 상세하게 공개했다.

 

김창환 회장 측은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석철·이승현 형제의 주장을 반박했고, 오히려 형제가 악기를 절도하고 예전부터 문제를 일으켰다며 주장했다. 이 기자회견에는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들이 참석해 김창환 회장 측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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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월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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