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기생충’ 순항을 막는 논란들은 무엇인가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순항하던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기생충’은 개봉 전 국내 작품으로는 사상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해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흥행 질주로 이어졌다. 9일까지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2주차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도 전 주에 이어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며 700만 관객을 넘겼다.

 

하지만 크고 작은 잡음들이 뒷따르고 있다. 먼저 등급제 관련 논란이다. 해당 작품은 영상물등급위원회 측에 의해 15세 이상 관람가로 분류됐지만 영화 내용 가운데 쇼파 스킨십과 흉기 살해 장면이 포함된 점 때문에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15세 미만이더라도 부모 동반시 입장 가능하기 때문에 어린 연령층도 시청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해외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에서 최고의 상을 받은 만큼 견문을 넓히는 차원에서 자녀를 동반했다가 후회한다는 관람기까지 나오고 있다. 

 

영상물등급위원회 측은 ‘기생충’ 개봉 전 “주제, 내용, 대사, 영상 표현에 있어 해당 연령층에서 습득한 지식과 경험으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것을 제한적이지만 자극적이지 않게 표현한 수준“이라며 관람가 등급을 15세로 분류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등급 측정 기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 상태다. 국가적인 경사를 일궈낸 작품인 만큼 흥행적인 측면을 고려해 특혜를 베푼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또 하나는 내용이 난해하다는 것이다. 초반에는 재밌게 봤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물음표가 떠오르는 장면들이 많다는 점. 그동안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시간이 흐를 수록 대중성과는 멀어졌다는 평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 초창기 작품인 ‘살인의 추억’(2003)과 ‘괴물’(2006)은 다양한 흥행 요소를 가미해 극장에서 효과를 봤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자신의 작품 세계를 그렸던 ‘설국열차’(2013)는 선전했음에도 1000만 관객을 넘기지 못했고 ‘마더’(2009), ‘옥자’(2017) 역시 흡족할 만한 결과는 아니었다.

 

이번엔 1000만을 넘어설 수 있을까. 국제시상식에서의 호평과 국내 흥행이란 두 마리 토끼는 결코 만만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생충’이 설명하고 있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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