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칸 영화제 수상… ‘황금종려상’은 어떤 의미? [SW이슈]

[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가운데, 이에 비례해 황금종려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봉 감독은 25일(현지시간) 오후 7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그는 올해 ‘기생충’으로 경쟁부문에서 두 번째만에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배우 송강호 등과 함께 시상식에 참석해 직접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기생충’은 최초 공개 후 국내외 언론과 평단 그리고 영화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영화제 기간 내내 유력한 후보로 점쳐졌다. 그래서인지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봉준호 감독과 함께 ‘기생충’, 황금종려상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악했다.

 

황금종려상은 칸 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초청작 중에서 주어지는 최고의 상이다. 베를린 영화제의 황금곰상, 베니스 영화제의 황금사자상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의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불린다. 1955년 조직위원회가 상을 만들었고, 1939년부터 1954년까지 최고상의 이름은 국제영화제 그랑프리(Grand Prix du Festival International du Film)였다. 이후 1964년부터 1974년까지는 영화제 그랑프리(Grand Prix du Festival)가 최고상이었다.

 

여기에 한국영화 칸 영화제 도전사에서 가장 큰 성과라는 점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앞서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를 받았고, 이창동 감독은 ‘시’로 각본상을 수상했다. 배우 전도연은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봉 감독은 가장 최고의 상인 황금종려상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봉 감독은 2006년 영화 ‘괴물’로 칸의 첫 번째 초청을 받았고, 2017년에는 ‘옥자’로 장편 경쟁부문에 처음 입성했다. 봉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어린 시절부터 나에게 큰 영감을 준 앙리 조루즈 클루조와 클로드 샤브롤 두 분께 감사드린다”며 “굉장히 모험적인 영화였다.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나올 수 없었던 영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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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월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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