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포커스] 출전권 획득 실패한 홍보대사…‘난감한’ 광주수영대회

안세현(왼쪽)과 김서영.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1년 6개월 전의 판단이 결국 실패로 끝나는 모양새다. 입상을 기대했던 홍보대사는 대회에 출전조차 하지 못한다. 홍보대사 후보였던 이는 ‘한국 수영의 미래’라고 불린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홍보대사는 총 5명이다. 박태환과 안세현이 ‘제1기 홍보대사’로서 포문을 열었고 이낙연 국무총리와 국악인 오정해 씨가 뒤를 이었다. 지난달엔 수영선수 출신 배우 성훈까지 합세했다. 예상보다 입장 판매율이 저조한 만큼 홍보대사의 영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광주수영대회 조직위원회는 2017년 9월 첫 홍보대사 위촉 직전까지 고민을 거듭했다. 한국 수영계에서 박태환 정도 파급력을 가진 이는 없다. 이름값만 고려해도 따라갈 이가 없다. 대회 출전을 하지 않더라도 홍보대사 위촉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여자 선수는 안세현의 존재감이 뚜렷했다. 당시 부다페스트 대회 여자 접영 200m에서 4위, 100m에서 5위를 기록하는 등 순위권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김서영도 후보였지만 한 살 나이가 더 어린 안세현의 성장가능성에 기대를 길었다.

 

판단미스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부터 엇갈리기 시작했다. 김서영은 여자 개인혼영 200m 금메달(2분08초34)을 획득했다. 올해 중국과 헝가리에서 열린 FINA 챔피언스 경영시리즈에 출전한 한국 선수다.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1, 2차 대회 모두 은메달까지 차지했다. ‘2019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여자 200m, 400m 개인혼영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국제수영연맹(FINA) A 기준기록을 통과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티켓도 두 장을 확보했다.

 

반면 안세현은 광주수영대회 전 종목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접영 200m 결승에서 3위에 그쳤다. 접영 100m에서도 2위(59초13)에 그쳤다. 두 종목 모두 A 기준기록에 미치지 못했다. 만약 A 기준기록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대한수영연맹(KSF) 기준기록이라도 충족하면 될 터. 그러나 안세현의 기록은 KSF 기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광주수영대회 출전 가능성은 없다.

 

조직위도 매년 김서영의 성장세를 확인하면서도 이런 상황까지는 예측하지 못했다. 조직위 한 관계자는 “안세현이 태극마크를 달 줄 알았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해 많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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