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분석] ‘백종원 예능’의 흥행불패, 비결은?

[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백종원의 새 요리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리 키친’이 첫 방송부터 분당 최고 시청률 5%(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백종원의 3대 천왕’,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이어 ‘백종원의 미스터리 키친’까지 성공시키며 이제 백종원의 요리 예능은 ‘신(新) 흥행 공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 맛을 소재로 한 방송은 대체적으로 ‘스테디셀러’로 분류된다. 음식을 향유하고 분석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형식의 요리 프로그램들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어서다. 백종원의 요리 예능을 포함해 ‘맛있는 녀석들’, ‘수미네 반찬’, ‘수요미식회’ 등 다양한 방송들의 클립 영상은 SNS상에서 늘 ‘킬러 콘텐츠’로 자리매김한다. 심지어 음식과 거리감이 있던 프로그램인 ‘전지적참견시점’도 이영자의 ‘먹방’ 덕분에 인기 프로그램 반열에 올라서기도 했다. 특히 모든 휴게소의 ‘소떡소떡’의 씨가 말리게 했던 사례를 보면, ‘맛 방송’의 화제성을 실감할 수 있다. 또한 인기 유튜버들의 ‘먹방 콘텐츠’ 조회수가 100만 회를 넘기는 일은 예삿일이 아니다.

물론 모든 ‘음식 콘텐츠’가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넘쳐나는 ‘먹방’에 피로감을 느끼는 시청자들도 부지기수. 일각에서는 제작진이 깊이 있는 고민 없이 ‘백종원+음식’의 나열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종원의 음식 예능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 받는 이유에는 그의 ‘진정성’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일례로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단순히 음식 레시피 전수에 그쳤다면 지금과 같은 반응을 이끌어 내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의 예능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자영업자 ‘갱생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감동 드라마가 대중에게 통했기 때문이다.

 

백종원의 진정성은 홍탁집 편에서 가장 잘 나타났다. ‘장사 선배’ 이전에 ‘인생 선배’로서 그가 건넨 진심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된 모습이었다. 어머니와 식당 일을 하지만 칼질 하나 하지 못하고, 허리가 아픈 어머니를 두고 당구장을 가는 아들이 효자로 거듭나 어머니에게 닭곰탕을 대접하는 감동 드라마였다. 덕분에 평균 5% 안팎을 오가던 ‘골목식당’ 시청률은 홍탁집이 포함된 39회 ‘포방터 시장’ 편을 거쳐 두 달 반 동안 10.4%까지 상승하는 괄목한 성과를 이뤘다. 기본기가 탄탄한 가게들(냉면집 등)에서는 원가율, 마케팅, 설비 확충, 효율적인 메뉴 구성을 제안해 성공으로 이끄는 그의 애정 어린 솔루션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 충분했다.

 

이 같은 ‘백종원 매직‘은 현재진행형이기도 하다. 백종원은 자영업자들이 높은 원가의 소스를 만들 때 몇몇 재료의 조합으로 똑같은 맛을 내는가 하면, 기존 레시피에 간단한 재료를 추가해 놀랄 만한 음식으로 변신시키기도 한다. 이처럼 뻔할 수 있지만, 뻔하지 않게 하는 ‘백 마법‘은 방송 여러 군데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종원의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백종원은 tvN을 통해 요리에 관심이 있는 고교생들이 모여 급식 레시피를 만들고 경연을 벌이는 프로그램에 내달 출연할 예정이다. 고등학생들의 참신한 레시피와 백종원의 노하우가 더해지며 누리꾼들의 기대도 한몸에 받고 있다. 백종원의 요리 예능은 ‘新 흥행 공식’이 이번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kimkore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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