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텔레비전] 여진구·김명수·정해인, 안방극장에 불어온 청량한 ‘男風’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청량해진 날씨만큼 ‘청량한’ 남자주인공들이 몰려온다. 여진구, 정해인, 김명수까지 여심을 흔들 ‘男風’(남풍)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첫 주자는 ‘연인 피규어’ 여진구다. 지난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절대그이’ 속 여진구 캐릭터는 말 그대로 ‘여심저격용’이다. 연인 피규어 제로나인-0.9.역을 맡은 그는 여심을 흔드는 아름다운 외모와 사랑을 탐구하는 순수한 눈빛을 품은 감성적 휴머노이드 로봇. 예상치 못한 입맞춤으로 ‘여자친구’라고 인식된 엄다다(방민아)를 향해 일편단심 순정을 쏟아내는 특별한 남자친구이기도 하다.

 

여진구가 전작을 통해 광기어린 왕과 책임감 넘치는 광대를 연기했다면, 이번에는 기승전 ‘사랑’이다. 그 흔한 썸과 밀당도 없다. 오직 사랑만을 표현하는 제로나인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일찌감치 훔쳤다. 거기다 여진구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까지 더해져 사랑의 기운을 전파하고 있다.

아이돌그룹 인피니트에서 주연 배우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김명수의 ‘밝은’ 변신도 이어진다. 22일부터 시청자를 만나는 KBS2 새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은 사랑을 믿지 않는 발레리나 이연서(신혜선)와 큐피드를 자처한 사고뭉치 천사 단(김명수)의 ‘천상 로맨스’를 그린다. 처음으로 판타지 로맨스에 도전하는 김명수는 단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전작 JTBC ‘미스 함무라비’를 통해 법정물까지 소화해낸 김명수는 “이번 작품을 통해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평소 성격과 달리 밝고 애교있는 캐릭터를 소화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내가 이 정도의 밝음을 갖고 있었다니 놀랍고 재밌다”면서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마지막 주자는 2018년 JTBC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로 여심을 홀렸던 배우 정해인이다. 정해인은 드라마 ‘삼총사’(2014)와 ‘블러드’(2015)로 얼굴을 알렸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2017)에서는 짝사랑남의 귀여운 질투를 선보였고, ‘슬기로운 감빵생활’(2018)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악마 유대위’로 등장해 반전 매력을 보였다. 그리고 ‘밥 잘사주는 예쁜누나’를 통해 ‘멜로 대세’로 거듭났다.

 

연하남의 달달한 매력과 박력 넘치는 모습을 동시에 선보인 그가 이번에는 ‘싱글 대디’로 돌아온다. MBC 새 수목드라마 ‘봄밤’은 어느 봄날, 두 남녀가 오롯이 사랑을 찾아가는 설렘 가득한 로맨스물. 도서관 사서 이정인(한지민)과 따스하고 다정하지만 때로는 강렬한 승부욕을 드러내는 약사 유지호(정해인)가 불현듯 찾아온 감정의 파동을 겪는 현실적인 멜로를 그려간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정해인은 “지호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용기내서 다가가기도, 그렇다고 다가오게 만들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평범한 남자와 여자가 만날 때 어떻게 사랑에 빠지고 발전해 나가는지에 대해 현실적으로 잘 그려진 것 같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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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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