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는 계속된다”…MLB를 집어삼킨 류현진

류현진이 시즌 6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쇼는 계속된다.”

 

메이저리그(MLB)를 집어 삼킨 ‘괴물’ 류현진(32·LA다저스)이다. 올 시즌 9경기에서 59⅓이닝을 소화하며 6승1패(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1.52(1위)를 기록 중이다. 탈삼진과 볼넷은 각각 59개와 4개. 특히 5월 들어서는 ‘에이스’ 그 이상이다. 4경기에서 32이닝을 던지며 3승무패 평균자책점 0.28이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과시했다. 지난주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로 데 이어 ‘이달의 투수상’ 역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현지 매체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 반신반의했던 이들도 이제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을 듯하다. 일례로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래틱’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의 최근 활약상을 언급하며 “2019 리그 최고의 투수”라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이 타이틀은 맥스 슈어저, 크리스 세일, 클레이튼 커쇼 등 오랜 기간 기록을 쌓은 선수들에게 주어지곤 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지금껏 해왔던 것에 비견할 수 있는 투수는 현재 아무도 없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각종 파워랭킹에도 류현진의 이름이 가득하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닷컴’은 파워랭킹에서 다저스를 2위로 평가하며 “다저스 선발진은 올 시즌 21승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고 있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을 류현진이 책임졌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 역시 다저스를 2위로 꼽으며 “류현진의 쇼는 계속된다”고 언급했다. CBS스포츠는 다저스를 4위로 다소 낮게 분류했지만, 류현진에 대해서만큼은 칭찬일색이었다.

 

다저스는 22일부터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2연전을 치른 뒤 25일부터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 3연전을 소화한다.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이라면 류현진은 27일 나서겠지만, 마에다 겐타가 부상자명단(IL)에 등재돼 등판 일정이 하루 앞당겨질 수도 있다. 만약 류현진이 첫 3이닝에서 무실점을 기록한다면 박찬호(46·33이닝)를 넘어 한국인 선수 최다 무실점 이닝 기록을 새롭게 작성하게 된다. 다만, 부상자명단에 등재돼 있는 강정호(32)와의 맞대결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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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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