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이재영·김해란, 대표팀 합류 위해 노력 중”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흥국생명 레프트 이재영(23)과 리베로 김해란(35)이 재활과 사투 중이다.

 

이재영과 김해란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배구대표팀에 승선했다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중도 하차했다. 이재영은 왼쪽 무릎 연골 손상이 심해졌다. 김해란은 양쪽 무릎이 다 좋지 않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재영이는 본인이 빨리 몸을 만들고 싶어 한다. 1대1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도록 별도의 트레이닝 센터로 보냈다”며 “2주 정도 해보고 효과를 지켜볼 것이다. 여러 병원에서 진료받으며 최대한 좋은 방법을 찾는 중이다”고 전했다. “해란이는 예전에 왼쪽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받았는데 그곳이 안 좋아졌다. 오른쪽 십자인대와 연골도 안 좋다. 열심히 재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재영이나 해란이는 몸을 아끼거나 엄살 부리는 선수가 아니다. 지금껏 리그와 대표팀을 가리지 않고 쉼 없이 뛰어왔다. 이번에도 둘 다 대표팀에 들어가고 싶어 했다”고 운을 띄웠다. “재영이는 병원에서 검진 결과를 보고 울었다. 무릎이 안 좋아 배구를 더 많이 하지 못할까 두려워한다”며 “고등학생 때 무릎 수술을 받았는데 그 부위를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술하지 않으려면 당장 재활과 관리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영이의 하차는 대한민국배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와 정식으로 협의해 결정했다. 위원회에서도 정상적으로 몸을 만들어 조금이라도 더 중요한 대회에 투입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재영이는 지금도 언제부터 배구 할 수 있냐고 계속 묻는다. 그만큼 본인이 가장 뛰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여자배구 인기가 높아진 지금 좋은 성적을 내야 하지 않겠나. 나도 선수들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의도적으로 대표팀 차출을 피했다는 몇몇 이야기에 선수들이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재영이는 병원에서 재활 기간 2달을 이야기했는데 우리는 4주 정도로 본다. 해란이도 은퇴 전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 서고 싶어 한다. 최대한 빨리 몸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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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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