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범수, 20주년 콘서트 서울 공연 취소…급성 후두염 진단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가수 김범수가 10일부터 12일로 예정됐던 전국투어 서울 공연을 취소했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급성 후두염 증세 때문이다. 

 

 지난 10일 LG아트센터에서는 김범수의 콘서트 ‘The Classic’ 공연이 열렸다. 김범수 데뷔 20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공연으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개최 예정이었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인천, 부산, 전주, 대구, 성남과 국내외 총 20개 도시 월드투어로 진행이 계획된 상황. 앞서 김범수 측은 이번 투어에 대해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함께 가장 이상적이고 순수한 형태의 걸작을 선보이며, 한층 더 완성도 높고 생동감 넘치는 라이브 공연을 관객들에 선사할 계획’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10일 무대에 오른 김범수는 공연을 마무리짓지 못했다. 급성 후두염 증세로 공연을 진행하기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범수는 불가피한 상황에도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을 위해 무대에 올라 오프닝 곡을 소화했다. 이후 자신의 상황과 아쉬움, 수많은 관객들을 향한 사과의 말을 전하고 무대를 내려갔다. 그는 공연장을 퇴장하는 관객들을 배웅하며 재차 사과했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 역시 격려와 응원의 메세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범수 측 관계자는 스포츠월드에 “급성으로 발병한 증상이다. 병원에서도 3-4일 정도만 쉬면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올 것 같다고 진단했다”면서 “당일 리허설도 마쳤는데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졌다. 이 상태로 공연을 진행하면 관객들에게 폐가 될 것 같아 한 곡을 소화하고 사과드렸다”고 했다. 이번 주 공연은 무리라는 판단 하에 서울 공연을 모두 취소하게 됐다는 것. 3일간 공연장을 찾을 3000여 명의 관객에게는 공연 취소 안내와 함께 환불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 김범수는 직접 장문의 편지를 써 관객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그는 “제 2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에 오시기 위해 일찍부터 티켓을 예매해주시고 바쁘신 와중 어렵고 귀한 걸음 해주신 모든 관객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먼저 올립니다. 공연을 앞둔 만큼 최선의 관리를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5월 10일 서울 첫 공연날 리허설을 진행하던 도중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리허설을 마친 후 바로 병원으로 향했고 그 결과 ‘급성 후두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며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미 공연장에 오신 관객분들께 염치 불구하고 무대에 올라 첫 곡을 부른 후 제 목 상태와 오늘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전해 드리고 직접 얼굴 뵙고 사과드리고 싶었습니다”며 “미리 대처할 새도 없이 단 하루만에 이렇게 급성으로 목 상태가 악화돼 가수로서 부끄러운 소식 전하게 돼 정말 송구스럽습니다. 관객분들과 만날 이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5개월 동안 거의 모든 시간을 스탭들과 밤낮없이 공연에만 매진해 온 저로서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재차 사과했다.

 

 또한 김범수는 “하루빨리 회복해서 앞으로 이어질 전국투어 일정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반드시 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는 말로 자신의 20주년 기념 서울 공연을 마무리 짓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김범수 측 관계자는 오는 25일과 26일 예고된 인천 공연을 시작으로 ‘2019 김범수 콘서트 The Classic’ 전국투어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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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계일보 DB, 영 엔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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