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희의 눈] ‘미스트롯’의 이유있는 대박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미스트롯’이 제1대 우승자로 송가인을 배출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청률 측면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써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미스트롯’ 마지막회 시청률은 18.1%(유료가구)를 기록하며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종합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고, 종편 사상 최고 예능 시청률도 한 번 더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송가인, 정미애, 홍자, 김나희, 정다경이 '미스트롯' 자리를 두고 경쟁했으며, 우승은 ‘단장의 미아리고개’를 열창한 송가인에게 돌아갔다. 송가인은 상금 3천만원과 100회 행사 보장, 조영수 작곡가 신곡 선물 등 혜택을 받게 됐다.

 

방송 외적인 상황에서도 ‘미스트롯’ 콘서트는 트로트 가수로는 나훈아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체조 경기장의 이틀 공연을 모두 매진시키며 콘서트를 향한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도 증명하고 있다. 종편 최고의 시청률을 경신한 데 이어 한참을 소외됐던 트로트 열풍을 이어갈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미스트로트는 여러 가지 의미로 방송가에 있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해 준 듯하다. 요즘 그야말로 티비를 켜고 핸드폰을 보는 시대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티비는 라디오처럼 켜두고 핸드폰으로 관심사를 보고 있는 시대가 왔다.

 

이 의미는 천편일률적인 한 가지 아이템이 성공을 거두면 우후죽순 격으로 서로의 방송사들이 그 프로그램을 모방해 콘텐츠를 재생산하는 시대에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진부한 틀에 트로트라는 새로운 단어를 입히기만 해도 시청자들은 본다는 결론을 만들었다.

 

넘쳐나는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닌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신선함이 새로움이란 것을 알려줬고, 중장년층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오디션 프로그램의 새로운 시청층을 발굴해냈다. 프로그램의 인기와 출연자들의 실력에 힘입어 젊은 세대까지 시청층이 넓혀지는 긍정적 효과까지 내며 사양길에 접어든 것으로 여겨졌던 오디션 프로그램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장 심한 연예계라는 곳에 TV 채널을 돌리면 상위 1%의 연예인이 프로그램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얼굴의 발굴에 시청자들이 얼마나 환호하는지도 잘 보여줬다. 시청자들이 새로운 콘텐츠에 목말라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려준 케이스다. 

 

결국 방송국은 시청률이 시청자들이 유튜브, 넷플릭스 등 다른 볼거리가 많아져 떠나는 것이 아닌 콘텐츠의 부재, 진부한 소재에 떠난 것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스트롯’이 증명한 것은 바로 이것이다. 어차피 나올 시청률은 나온다.

 

개그맨 황현희

<ⓒ스포츠월드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