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다시, 봄’ 이청아, 캐릭터 변신이 성공적인 이유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이번엔 좀 색다른 변신이다. 배우 이청아는 지난 17일 개봉한 영화 ‘다시, 봄’에서 주인공 은조 역을 맡았다. 기존 타임슬립(시간여행)과 달리 하루씩 시간을 거꾸로 흐르는 경험을 하게 되는 색다른 설정인 만큼 새로운 도전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영화를 본 뒤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느덧 연기자 생활을 한 지 17년이 됐다. 미성년 시절 데뷔해 20대를 거쳐 30대가 된 만큼 이청아는 단 한 장면도 허투루 연기하는 법이 없다. 지금이 전성기임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하다.

 

-최근 개봉했는데 기분이 어떤가

 

“일단 영화의 이름대로 봄에 개봉하게 돼서 좋다. 거인도 피할 수 있고 말이다(웃음).”

 

-영화의 강점은

 

“봄이 되면 말랑말랑 해지고 싶은 마음이다. 우리 영화는 자기애가 있는 영화다. 처음보다 완성본 나온 게 좋은 점이 많다. ‘봄에 보면 기분이 좋겠다’ 싶은 영화다.”

 

-타임슬립물 영화인데

 

“‘어바웃타임’,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같은 수작이 있다. 시간여행이 던지는 메시지 즉, ‘어느 때로 돌아간다면’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공통점이 있다. 나는 극 중 총 14년을 연기한 것이다. 그 14년 동안 살았던 어제를 보내다가 처음으로 안 살아본 오늘을 만나게 된다. 이 모든 게 논리적으로 도표처럼 표현할 수는 없겠지만 사람들에게 생각할 여지를 준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서 가져오고 싶은 게 있다면

 

“젊음의 체력을 가져오고 싶다. 또 젊은 엄마를 모셔오면 좋겠다. 극 중 나와 딸아이의 나이 차이와 저와 엄마의 차이가 같다. 영화를 찍으면서 ‘이렇게 아무것도 모를 때 어떻게 애를 키울 수 있었지’라는 생각했다. 엄마에게 내 어릴 적 ‘사고 사항들’, ‘이가 잘 썩는다’, ‘어릴 때 교정시키지 마라’, ‘어릴 때 무용을 시켜달라’고 요구하고 싶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 나를 안 가질 수도 있으니 임신 이후의 엄마를 모셔오고 싶다(웃음).”(이청아 모친은 2014년에 지병으로 작고)

 

-주변에서 영화를 본 반응은

 

“엄마가 이 영화를 봤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했다. 엄마는 연극 연출을 했었다. 적나라한 혹평으로 유명했다. 그래서 내가 어릴 때 인터뷰에서 가장 큰 혹평은 우리 가족이라고 답한 적이 있다.”

 

-꽤 오랜 시간 배우란 직업을 소화해왔다

 

“20대는 너무 힘들었다. 배우란 걸 본격적으로 시작하던 시기였다. 나의 꿈과 이상이 있는데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다르다.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이겠지만 여러 가지 성향이 있을 것이다. 적정선을 찾는 데 오래 걸렸다. 또 아직 뭘 잘하는 지도 고민 중이다. 무엇을 할 때 나는 가장 큰 성과를 나타낼 수 있는지 생각한다. 이제 나이와 걸맞은 역할이 왔다는 점도 너무 좋다. 뿌듯하다.”

 

-미래의 이청아에게 할 말이 있다면

 

“어떻게 돼 있을까. ‘그래도 지금이 가장 젊을 때다 즐겨라’라고 말해주고 싶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킹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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