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준의 B다이어리] 한화, 언제부터 우승후보였다고… '평정심' 절실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한화가 언제부터 우승후보였나.’

 

지난 시즌 프로야구 KBO리그의 최대 이슈는 바로 ‘마리한화’ 한화의 행보였다. 10년이 넘도록 가을바람을 느끼지 못했던 한화는 한용덕 감독 체제에서 180도 바뀐 모습으로 리그 3위에 올랐다. 이어 가을바람을 타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분명 기대치가 높아졌다. 이는 한용덕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단, 여기에 프런트까지 모두 체감했다. 지난 시즌만큼의 성적이 필요했다. 그래서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동안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선수단만 땀을 흘린 것이 아니다. 그 중압감과 책임감을 알기에 지도자, 선수, 프런트가 일심동체로 ‘팬들에게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주자’고 소리쳤다.

 

분명 방법의 차이는 있다. 이를 두고 잘잘못을 가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 야구는 결과론적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정 선수의 트레이드 요청, 팀 내 베테랑 홀대설, 부상 선수 발생 등 변수가 속출했고, 한용덕 감독을 둘러싼 비난이 지속해서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화는 시즌을 치르고 있다.

 

초반 성적은 어떨까. 그렇게 밝지는 않다. 지난 21일 삼성을 상대로 노히트노런 대패의 상처가 나기도 했다. 투타에서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22일 현재 25경기를 치러 11승14패로 공동 6위에 올라있다. 공동 3위 키움, LG, NC(이상 14승11패)와 3경기 차로 벌어졌다.

 

단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그러나 냉정하고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한화는 우승후보가 아니다. 한용덕 감독은 올 시즌 목표를 두고 정확하게 “가을 야구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3위 구단의 목표가 3위 이상이 아닌 5위까지 자격을 주는 가을 야구로 결정한 이유는 그것이 구단의 현실적인 위치이고, 그 위치에서 최대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였다.

실제 올 시즌을 앞두고 해설위원 및 전문가들이 예상한 ‘5강’ 구단에 한화는 없었다. SK, 두산, 키움이 ‘3강’으로 지목받았고, 이어 롯데와 삼성이 선택을 받았다. 한화는 KIA와 함께 5위권 밖으로 평가받았다. 현재 순위를 대입해보자. 한화는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고, 그 안에서 최대의 성과를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공동 3위 키움, LG, NC(이상 14승11패)와 3경기 차로 벌어졌지만, 쫓아가지 못할 차이는 아니다.

 

한화는 현실적으로 우승후보 구단도 아니고, 지난 시즌만큼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도 아니다. 현재의 굴곡은 더 나은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 한화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양의지를 포함해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외부 영입에 집중하지 않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한화는 목표한바 ‘순항’ 중이다. 부진이라는 단어에 반성은 하되, 고개 숙일 필요는 없다. 물론 최근 노히트노런 패배는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그렇기에 선수단은 냉정함을 찾아야 한다. 머리는 냉정하게, 몸은 뜨겁게 달려가야 한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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