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 날자 모비스의 '통합우승' 완성됐다

[OSEN=울산, 곽영래 기자] 21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2018-2019 SKT 5GX KBL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가 열렸다. 4쿼터 현대모비스 이대성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스포츠월드=울산 김진엽 기자] 이변은 없었다. 이대성(28)이 날자 모비스의 다섯 번째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이 완성됐다.

 

모비스는 21일 오후 7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92-84(14-21 25-22 26-17 27-24)로 승리하며 V7(챔피언결정전 우승 7회)을 거뒀다. 입석을 포함해 이번 시즌 홈경기 최다 관중인 6052명 앞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날 주인공은 이대성이었다. 31분 41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2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공수 다방면에서 모비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시작은 순탄하지 않았다. 찰스 로드, 이대헌 등을 앞세운 전자랜드가 7점 차로 1쿼터를 리드했다. 모비스는 이대성과 함께 추격에 나섰다. 섀넌 쇼터, 라건아 등이 화력에 힘을 보태며 팽팽한 경기를 펼쳤고,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대성은 3쿼터 종료 직전에는 2점 슈팅에 성공하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대성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맹활약했다. 특유의 스피드와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투 할로웨이, 김낙현, 박찬희 등을 막아냈다. 덕분에 확실하게 승기를 잡은 모비스는 통합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대성은 KBL을 대표하는 선수다. 양동근의 후계자로 불렸던 그는 이번 시즌 유재학 모비스 감독의 지도 아래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유 감독은 “혼자 해결하기보다는 동료들의 빈곳을 찾아내는 등 더 차분한 모습이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대성의 활약은 정규리그뿐만 아니라 챔피언결정전까지 이어졌고, 모비스의 통합 우승 주역이 됐다. 덕분에 챔피언결정전 MVP는 이대성에게로 돌아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평균 17.3득점 2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했다. 5차전에서도 이대성의 경기력은 여전했고 기자단 투표(80표)에서 37표를 가져가며 MVP를 차지했다.

 

맹활약 속에도 출전 시간 부족으로 정규리그 MVP를 놓쳤던 그는 챔피언결정전에서 그 설움을 털어낼 수 있었다.

 

“자유이용권을 무작정 주자니 선수가 망가질 거 같고, 또 막기만 하면 창의성을 죽이는 것 같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다면 내년에는 ‘무제한 자유이용권’을 주겠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진행했던 미디어데이에서 유재학 감독은 당근을 던졌고 이대성은 실력으로 스승을 감동시켰다. 이대성의 다음 시즌을 더 기대게 만든 한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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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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