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스타] 회춘한 김강민, 짐승의 방망이는 식지 않는다

[스포츠월드=인천 전영민 기자] ‘오늘 낮 주인공은 나야 나~ 나야 나~.’

 

21일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와 SK의 맞대결이 열린 인천 SK행복드림구장. 경기 개시 전까지 문학에는 안개가 자욱했다. 야구 팬들은 궂은 날씨에도 이른 오전부터 경기장을 찾았다. 외야 T-그린존에는 수십 개의 텐트가 자리했고, 아이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은 가족들이 자리를 채웠다. 1루 측 관중석엔 빨간 막대 풍선과 SK 깃발이 휘날렸다. 마침 경기 개시(오후 2시)를 기점으로 날씨마저 화창해지면서 분위기가 끌어 올랐다.

 

SK가 4-1로 승리했다.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 확정, 2위(15승9패) 자리를 공고히 했다. 기분 좋은 승리를 얻는 과정에서 홈팬들의 목소리가 유독 커진 때가 있다. ‘짐승’ 김강민이 타석에 등장할 때다. 방망이가 유독 뜨거웠다.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강민은 4타수 3안타(1홈런)를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올 시즌 두 번째, 개인 통산 두 번째 리드오프 홈런이다. KBO리그 통산으로는 313번째 기록. 이후 두 차례 타석에서도 안타를 추가했고, 1타점과 1득점을 개인 기록에 보탰다.

 

불안에서 희망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김강민의 맹활약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2014시즌까지는 ‘짐승’이라 불리며 팀의 외야를 책임졌다. 이듬해엔 FA 계약(4년 최대 56억원)까지 이뤘다. 그러나 번번이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FA 첫 해부터 왼쪽 무릎 인대 파열로 이탈했고, 이후에도 잔부상에 시달렸다. 이탈과 복귀를 반복한 탓에 공수 양면에서 하락세도 뚜렷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이미 전성기를 지났다는 사실이 기대를 반감했다.

 

‘제2의 전성기’. 김강민의 입지가 변하고 있다. 제이미 로맥, 한동민, 최정, 노수광 등 팀의 주축 타자들이 모두 부진한 상황. 김강민이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 안타 등 홈런을 제외한 각종 공격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즌 초부터 전력으로 달려온 터. 한 번쯤 가라앉을 법도 한데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조금은 더뎠던 ‘디펜딩 챔피언’의 2019시즌 새 출발. 김강민이 있기에 정속 주행을 하고 있는 SK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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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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