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뉴 3시리즈, 넓어진 공간에 승차감 UP… 운전 재미에 '푹'

[한준호 기자] BMW 3시리즈가 새로운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 및 혁신 사양을 두루 갖춘 7세대 모델로 국내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3시리즈는 BMW 여러 차종 중 운전의 즐거움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스포츠 세단으로 1975년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55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크기로 따지면 메르세데스-벤츠의 C클래스와 동일한 준중형 세단에 속한다.

이번 뉴 3시리즈 내부 디자인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당당히 선정된 김누리 독일 BMW 그룹 본사 인테리어 디자이너 작품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광장에서 마친 미디어 시승회를 위해 내한한 김누리 디자이너는 “2014년 2월부터 디자인 경쟁을 시작해 완성되기까지 5년이 걸렸다”며 “긴 시간 동안 완성한 디자인은 전통은 중시하되 복고풍이 되지 않도록 했으며 간결한 통일성과 함께 운전자 중심의 차량임을 잘 드러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외관은 이전 모델보다 더 커졌다. 전장은 76㎜ 길어진 4709㎜, 전폭은 16㎜가 늘어난 1827㎜, 전고는 6㎜ 높인 1435㎜, 휠베이스 역시 41㎜ 더 길어진 2851㎜인데 전체적으로 5시리즈 같은 중형 세단의 느낌이 날 정도다. 외관 디자인은 곡선과 각진 선의 조화를 통해 세련됨을 극대화했다. BMW 상징 키드니 그릴도 좀 더 과감해진 모습이다.

내부는 준중형임에도 적당히 여유가 있었다. 무엇보다 시승을 위해 탑승했을 때 착좌감은 상당히 편안했다. 푹 가라앉는 듯하면서도 의자가 뒤에서 온몸을 기분 좋게 감싸주는 느낌이었다.

이번에 출시한 뉴 3시리즈는 두 가지 엔진으로 나온다. 뉴 320d는 디젤로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m의 성능을 갖췄으며 가솔린인 뉴 330i는 최고출력이 258마력, 최대토크는 40.8㎏·m에 달한다. 시승차는 뉴 330i였으며 코엑스 광장을 출발해 경기도 양평까지 왕복 200㎞를 오가는 구간을 달려봤다.

올림픽대로에 진입해 미사대교를 거쳐 화도 IC까지 고속 구간에서 달리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뗀 채 달리는 탄력 주행도 뛰어났다. 발을 뗀 상태였음에도 터널 안에서 거의 속도가 줄지 않는 느낌이 오랫동안 유지됐다.

시승의 압권은 도착지를 수십 ㎞ 앞두고 이어진 곡선 국도 구간이었다. 경기도와 강원도를 넘나들며 유명산 일대를 돌았는데 구불구불한 데다 급경사까지 진 곳이 많아 스릴 만점의 시승을 체험했다. 뉴 3시리즈는 이러한 구간에서도 운전자와 차량의 완전한 통일을 이뤄냈다. 핸들을 돌리면서 차량을 온전히 내 손 안에서 통제하고 있다는 기분은 뉴 3시리즈가 안겨준 최고의 경험이었다.

도착지인 경기도 양평의 한 카페 앞 잔디밭에는 1988년부터 한국에서 판매된 2세대 3시리즈부터 7세대에 이르기까지 3시리즈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도 마련됐다.

한편, 7세대 뉴 3시리즈에는 아주 색다르면서도 편리한 기능이 탑재됐다. 좁은 폭인데 막다른 길 또는 갑작스러운 장애물을 만났을 때 차량을 후진시켜야 할 때 유용한 기능이다. 차량 진입 시 이용했던 동선을 그대로 따라 최대 50m까지 차량을 자동으로 후진시켜주는 기능인 후진 어시스턴트 시스템으로 우리나라 골목길에서도 많은 이들이 편리하게 활용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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