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귀환’…타이거 우즈, 마스터즈에서 부활을 노래하다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황제가 돌아왔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07만 달러(약 23억5000만원)다. 우승을 확정한 우즈는 캐디 조 라카바와 포옹한 뒤 22년 전 우승하던 그때처럼 어머니 쿨디다와 함께 기쁨을 나눴다. 딸 샘, 아들 찰리도 할머니와 함께 기다리고 있다가 아버지 우즈에게 안겼다.

 

우즈가 그린재킷(마스터스 우승)을 입은 것은 14년 만이다. 1997년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첫 우승을 최연소, 최소타, 최다 타수 차와 함께 만끽했던 우즈는 2001년, 2002년, 2005년에도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대회로 범위를 넓히면 2008년 US오픈 제패 이후 11년 만이다. 이번 대회로 우즈는 메이저 15승, PGA투어 81승째를 작성하게 됐으며,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최다승(18승)에는 3승 차, 샘 스니드의 PGA 투어 최다승(82승)에는 1승 차로 바짝 다가서게 됐다.

 

‘역전승’이라는 점도 반갑다. 이전까지 우즈는 메이저대회에서 역전승을 한 번도 거두지 못했다. 14번의 메이저대회 우승 모두가 선두로 시작해 지켜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지난해부터 ‘천적’으로 떠오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의 빗장 골프에 갇혀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던 우즈는 악명 높은 아멘코너에서 기회를 맞았다. 아멘코너 두 번째 홀인 11번 홀(파3)에서 몰리나리가 티샷을 짧게 쳐 물에 빠뜨리는 실수를 저지른 것. 2타를 잃은 몰리나리와 공동선두가 된 우즈는 15번 홀(파5)에서 승부를 갈랐고, 16번 홀(파3)에서 쐐기를 박았다.

 

그간 우여곡절이 많았던 우즈다.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양용은에게 역전패했던 우즈는 그해 추수감사절에는 교통사고 후 불미스러운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2013년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하기는 했으나, 메이저대회 우승컵과는 거리가 멀었다. 허리 부상도 끈질기게 우즈를 괴롭혔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어느새 44세 중년 아저씨가 된 우즈는 딸과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시 일어섰고, 결국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이뤄냈다. 

 

한편, 더스틴 존슨을 비롯해 미국의 잰더 쇼플리, 브룩스 켑카 등은 나란히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타 차이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몰리나리는 5위에 머물렀다. 세 번째 마스터스에 출장한 김시우는 이날 3언더파 69타를 치면서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1위에 만족해야 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타이거 우즈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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