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빈, “앞으로 슬럼프가 있더라도 지금을 생각하겠다” [스타★톡톡]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앞으로 슬럼프가 있더라도 오늘 이날을 생각하겠다.” 

 

어느덧 30대 중반의 길목으로 들어선 배우 전혜빈의 말이다. 초반은 순탄치 않았다. 과거 아이돌 출신으로 이미지 소모가 심했기 때문이다. 이후 연기자 변신을 꾀했지만 초반 문턱은 녹록지 않았다. 하지만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나며 꿋꿋이 버텨왔고 체득된 내공은 연기로 승화시킬 수 있는 자양분이었다. 

 

전혜빈이 출연한 KBS2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는 최고 시청률 22.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최근 종영했다. 극 중 전혜빈은 5남매 가운데 유일한 현실적인 캐릭터 이정상 역을 연기했다. 좌충우돌하는 캐릭터들 가운데 중심을 잡아야 하는 쉬울 것 같지만 알고 보면 가장 어려운 캐릭터였다. 이번 역할을 통해 좀 더 깊이 있는 연기력을 보여주며 한층 무르익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 드라마를 끝낸 소감은

 

“드라마 찍는 동안 5남매는 진짜 가족이 됐던 거 같다. 가족처럼 지냈기 때문에 ‘이 팀이랑 헤어지는 것은 가족이랑 헤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드라마를 찍으면서 캐릭터에 깊게 닿을 수 있었다. 캐릭터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

 

- 본인 연기에 만족하나

 

“나는 내 연기를 보고 한 번도 만족해본 적이 없다. 제가 봤을 때도 부족하다. 내가 너무 만족하면 노력을 안 할 것 같다. 나는 내가 봤을 때 한없이 부족하지만 좋게 봐주시는 분들 있다면 더 열심히 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그런 반응 느끼면 오히려 더 겸손해진다. 굉장히 행복지는 일들이다. 아무리 힘들 때도 버틸 수 있는 힘이다. 이전에도 물론 칭찬을 들어오긴 했지만, 무조건 안 좋게 봐주셨던 분들도 좋게 봐주시는 걸 보면 잘 견뎌왔다는 생각이 든다. ”

- 종영하고 팀들과 만났는지

 

“사랑받으면서 끝내서 술을 많이 마셨다. 감독님, 스태프도 그렇고 감기 걸린 사람도 많았는데 링거 맞은 다음에도 술을 마실 정도다. 그만큼 애정을 가졌다. 그런 걸 보면 느끼는 게 ‘애정을 많이 갖고 했구나’ 싶었다.”

 

- 어느덧 드라마 경력 17년인데

 

“어릴 때 이해를 하지 못하고 연기한 적도 많았다. 이제 대본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이제 됐다. 기술적인 부분도 미흡하고 실수도 많고 이제는 좀 뭔가 알아가는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연기가 뭔지 알게 되는 것 같다.”

- 연기를 해오면서 힘들었던 점은

 

“어릴 때 한참 고생을 많이 했다. 예능으로 이미지도 소비됐고 하고 싶은 역할을 못하게 됐고 가수 회사에 있다 보니 연기적으로 힘들었다. (기획사에서) 혼자 나온 2년간 사회랑 부딪히며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다. ‘이걸 하지 말아야 하나’ 싶을 때도 꿋꿋이 해왔다. 고난의 시간을 보내오면서 나이 먹고 좋은 작품을 하게 됐다. 이렇게 인터뷰를 하면서 오늘 느끼는 감정을 그때의 내가 없었다면, 다른 이상한 선택이나 포기를 했다면, 건강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면 이렇게 행복하지 못했을 것이다. 앞으로 슬럼프가 있더라도 오늘, 이날을 생각하겠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ARK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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