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이닝 무실점' 한화 채드벨 "제구력 만족…포수와 호흡 좋아"

[스포츠월드 김두홍 기자]프로야구 한화 채드벨이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잠실=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2019.03.24.

[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기대 이상이었다. 채드벨의 활약에 감독도 팀도 활짝 웃었다.

 

한화는 24일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과의 개막 2차전에서 11-1로 완승을 거두며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채드벨이 만점짜리 투구를 펼쳤다. 8이닝 동안 95구를 던져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투심 패스트볼(44개)을 바탕으로 슬라이더(16개), 커브(15개), 패스트볼(11개), 체인지업(9개)을 섞어 던졌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7㎞였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경기 후 “채드벨이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 제구도 좋았고 공격적인 피칭으로 투구 수 관리도 잘했다”며 “충분히 10승 이상 가능한 투수다.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채드벨도 스스로 활약에 만족한 듯했다. “구사한 구종 모두 잘 들어갔다. 포수 최재훈과의 볼 배합 호흡이 좋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두산 타자들이 상대하기 까다롭다고 들었다. 그들의 경기력보다는 내 제구에 집중하려 했다”며 “원하는 공을 던질 수 있어 경기가 잘 풀렸다”고 덧붙였다.

 

채드벨은 계약 당시에만 하더라도 제구력에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스프링캠프 동안 제구력을 가다듬는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다. 선발투수는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피칭을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만족한다”고 미소 지었다.

 

이날 1회 1루 주자 허경민을 보크로 2회까지 보낸 것에 대해서는 “투구를 위해 다리를 들 때 주자가 뛰는 걸 보고 견제하려 했는데 늦어졌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나오지 않았다”며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피칭을 이어가려 했다”고 설명했다.

 

9회에도 등판했다면 완봉승까지 노려볼 수 있던 상황. 하지만 채드벨은 욕심을 가라앉혔다. “투수라면 누구나 완봉승을 챙기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시즌 초반이라 경기 전 적당한 투구 수를 생각하고 들어갔다”며 “코치님도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자고 했다. 코치님 의견을 존중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을 떠올린 채드벨은 “원정경기인데도 많은 분이 와주셨다. 마치 홈경기 같았다”며 “열광적인 응원에 감사하다”고 웃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잠실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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