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이강철 KT 감독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이강철 KT 감독의 너무 솔직한 고백은 외인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로 향한다. 지난 23일 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선 쿠에바스의 기록은 5⅔이닝 4실점. 잘했다고 하기에도 못했다고 하기에도 모호한 성적표다. 경기 내용도 마찬가지다. 볼넷 연속 안타에 홈런까지 내주며 흔들린 이닝도 있었지만, SK의 중심타선을 상대로는 내리 삼자범퇴를 잡아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모습에 취재진 사이에서도 쿠에바스에 대한 평가가 갈리는 상황. 이튿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이 감독은 “쿠에바스의 피칭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곤란해하다가 “여러분들은 어떻게 봤느냐”고 반문했다. “잘 모르겠다”는 말이 나오기 무섭게 답변을 가로채는 이 감독의 스피드에 취재진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이심전심’을 강조하던 이 감독은 “아직은 이렇다저렇다 말하기가 어렵다. 조금 더 지나봐야 알 것 같다”며 웃음으로 평가를 대신했다.

 

인천=이지은 기자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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