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포커스] 성용·자철의 '리더' 공백, 흥민·청용이 메운다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축구대표팀의 주축이었던 기성용(31·뉴캐슬)과 구자철(30·아우크스부르크)은 떠났지만, 손흥민(27·토트넘)과 이청용(31·보훔)이 신흥 리더로 공백을 최소화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굉장히 젊어졌다. 오는 9월에 있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앞둔 3월 A매치인 만큼, 어린 선수들이 대거 뽑혔다. 평균 연령이 27.8세였던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명단보다 2세 이상 어려졌다.

덕분에 벤투호는 속도감 있는 운영이 가능해졌다. 지난 22일 볼리비아전이 그랬다. 권창훈, 나상호, 김문환, 김민재 등 젊은 선수들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려 울산을 찾은 4만 1117명의 팬에게 재밌는 축구를 선보였다.

 

다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기성용과 구자철이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뒤부터 염려하던 ‘경험 부족’이 현실로 드러났다. 계속되는 찬스에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자, 어린 선수들은 초조해하는 모습까지 보였을 정도였다.

 

그럴 때마다 손흥민이 존재감을 뽐냈다. 세계적인 선수로 활약 중인 그의 존재는 상대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도 영향력을 줄 수 있다. 본인도 이를 잘 알기에 칭찬으로, 때로는 호통으로 공수 다방면서 흔들리는 대표팀 선수들을 잡아줬다.

 

방점을 찍은 건 이청용이었다. 후반 25분 황인범과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손흥민과 함께 분위기를 이끌었다. 한 발 더 뛰고, 한 번 더 부딪치며 베테랑으로서 모범을 보였다. 무승부 종료가 유력했던 후반 41분에는 홍철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결승골까지 기록했다. 계속해서 두들기다 보면 언젠가는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후배들에게 심어주는 순간이었다.

 

새로운 리더들은 경기장 밖에서도 훌륭했다, 손흥민은 “새 포메이션과 전술을 가동했는데 어린 친구들이 자신 있게 해낸 건 칭찬받을 일이다”라며 기강을 잡았다. 이청용 역시 “나도 아시안컵 이후 은퇴를 고민했으나 많은 역할을 소화하던 선수들이 은퇴한 상황에서 나까지 빠지면 대표팀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새로운 리더로서 대표팀에 이바지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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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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