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아직도 뻔뻔한 승리와 정준영…대중은 분노한다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아직도 뻔뻔하다. 버닝썬 게이트의 주요 인물인 승리와 불법촬영 논란을 일으킨 정준영의 이중적 행태가 대중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 법망을 피하려는 꼼수를 부리며 최악의 결말을 자초하고 있다.

 

 우선 승리는 또 다른 성 접대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015년 성탄절을 앞두고 한 일본인 사업가를 초청해 성 접대 의혹을 살만한 카톡 내용이 최근 추가 공개됐다. 실제로 해당 일본인은 해당 파티가 끝나고 6개월 뒤 서울 강남의 한 외식업체 사업에 직접 관여한 점이 포착됐고 또한 승리의 사업체 유리홀딩스 주주총회에 참석하며 이후 확고한 사업 파트너로 급부상했던 것으로 보이고 있다.

 하지만 승리는 각종 의혹을 전면 반박하고 있다. 앞서 승리를 비롯해 이문호 버닝썬 대표,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가 최근 말을 맞춘 듯한 판박이 입장을 내놨다. 허풍과 허세였으며 성 접대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승리는 카톡 내용으로 단정 짓지 말아 달라며 억울함까지 호소한 상황이다. 그동안 공식 입장을 피했던 것과는 달리 언론과 변호사를 통해 전면적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내세우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다.

 

 수사 역시 지지부진하다. 최초 수사에 착수한 지 한 달이 다 됐지만 구속 수사를 진행하지 않는 경찰 역시 비판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정준영 역시 구속된 이후에도 시끄럽다.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의 주요 증거 자료인 휴대전화 3대 중 한 대를 공장 출고 상태로 초기화한 채로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휴대전화의 데이터 복구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수사는 허점투성이였다. 앞서 정준영이 12일 귀국해 14일 경찰 출석 당시까지 이틀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주요 증거물인 휴대전화를 압수하지 않으며 시간을 벌게 해줬다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뿐만 아니라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된 만큼 해당 사항이 향후 수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앞서 2016년에도 정준영은 같은 혐의로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으며 휴대전화를 수리의 이유 등으로 정상적으로 제출하지 않은 사실이 최근에서야 알려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당시 정준영은 무혐의 처분으로 풀려난 바 있다. 

 

 승리와 정준영은 여전히 변명과 증거 인멸로 일관하고 있다. ‘똥 밟았다’고 생각하며 최대한 법망을 피해가려고 하는 걸까. 대중을 기만하고 수사기관을 비웃는 행태에 다시 한 번 경악할 수밖에 없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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