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또 한 번 ‘죄송한 척’?…정준영, 여전한 언행불일치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여전히 말과 행동이 다른 정준영이다.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촬영·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이 휴대전화에 담긴 증거를 인멸하려고 시도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2일 정준영을 불러 추가 범행과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준영은 지난 14일 휴대전화 3대를 임의 제출했다. 일명 ‘황금폰’이라 불리는 휴대폰과 가장 최근에 사용한 휴대폰은 그대로 냈으나, 나머지 한 대는 ‘초기화’ 작업을 거친 뒤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초기화는 휴대폰을 공장 출고 상태로 되돌리는 작업으로, 그동안 사용한 데이터를 모두 삭제한 것. 경찰은 해당 휴대전화 데이터를 복구하는 데 실패했다.

 

3년 전과 비교해 조금도 나아진 것이 없다. 2016년 8월 정준영은 교제중인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촬영 사실을 인정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여자친구가 고소를 취하하면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정준영은 문제의 휴대폰이 고장났다며 사설업체에 맡겼고, 끝내 경찰에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준영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다. 하지만 한 매체는 정준영이 이에 앞서 지인에게 “죄송한 척 하고 오겠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해 대중을 분노케 했다.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수사기관의 청구 내용을 일체 다투지 않고 법원에서 내리는 모든 판단에 겸허히 따르겠다.” 정준영이 21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 법원 앞에서 취재진에게 한 말이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정준영은 준비해온 사과문을 꺼내 읽었고, 이 과정에서 눈물을 살짝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범행증거를 없애려고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대중은 또 한 번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의 눈물은 그저 악어의 눈물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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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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