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8G 무득점’ 손흥민, ‘우상’ 호날두의 케첩론 언급

[스포츠월드=울산 김진엽 기자] “전설적인 선수가 골은 케첩과 같다고 말해줬다. 아무리 흔들어도 나오지 않다가 때가 되면 한꺼번에 터져 나와서다.”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했던 말이다. 8경기 연속 무득점에 허덕이고 있는 손흥민(27·토트넘)이 자신의 우상인 호날두와 궤를 같이했다.

 

손흥민은 지난 2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경기 내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며 상대 골망을 노렸지만, 결국 득점포는 이청용(30·보훔)의 발끝에서 나왔다. 이날 경기서 1-0 신승을 거둔 벤투호는 공식경기 8승 4무 1패를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골은 종료 직전에 나왔지만, 경기 내내 좋은 찬스를 만들어 내 만족한다”라고 말했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그도 그럴 게 벤투 체제 이후 ‘에이스’ 손흥민이 8경기 연속으로 골을 못넣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술까지 바꿨지만 끝내 득점에는 실패했다.

 

당사자는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골을 못 넣는 이유라기보다는”이라며 운을 뗀 손흥민은 “골을 넣고 싶다. 누구보다 욕심이 많은 선수고, 간절함도 크다”라며 “매번 잘할 수는 없다. 오늘 같은 경기에선 찬스가 왔을 때 넣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해 동료들과 팬분들에게 죄송하다”라며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골이 들어갈 때는 많이 들어간다. 또 안 들어갈 때는 정말 안 들어간다”라며 호날두가 언급했던 케첩론과 비슷한 주장을 펼치며 이른 시일 내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시사했다.

 

호날두의 케첩론은 지난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을 앞둔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던 호날두는 “전설적인 선수가 골은 케첩과 같다고 말해줬다. 아무리 흔들어도 나오지 않다가 때가 되면 한꺼번에 터져 나와서다”라며 케첩론을 말한 바 있다.

 

손흥민도 같은 생각이다. 지금은 넣지 못하고 있지만 때가 되면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우상인 호날두가 부진을 이겨낸 것처럼 손흥민 역시 지금의 골 가뭄을 해결할 수 있을까. 오는 26일에 있을 콜롬비아전이 또 한 번의 시험대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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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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