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볼리비아] 이강인 데뷔 무산 이유...벤투, “무리한 변화 원치 않았다”

[스포츠월드=울산 김진엽 기자] 파울로 벤투(포르투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볼리비아전을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을 칭찬하면서, 이강인(18·발렌시아) 데뷔가 무산된 이유를 설명했다.

 

은 2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서 이청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해 8월 출범한 벤투호는 공식경기 8승 4무 1패를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골은 경기 종료 직전에 나왔지만, 경기 내내 좋은 찬스를 만들어 내서 만족하고 있다”라며 경기를 총평한 뒤 “전술변화를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원래 원칙 및 스타일을 유지했다. 특히나 오늘 같은 경기에서는 상대 진역에서 공격을 하는 상황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수비 쪽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해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며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득점력을 강화하기 위해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이동하는 변화에 대해서는 “지난 13경기 동안 많은 전술을 사용했지만, 결국은 우리가 능동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찬스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었다”라며 “득점하지 못한 효율성에 대해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은 흠잡을 곳이 없었다. 좋은 플레이를 해줬다”라며 설명했다.

 

이어 벤투 감독은 이날 경기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좋은 경기력을 펼친 주세종에 대해선 “정우영의 컨디션과 상관없이 출전시킬 계획으로 이번 대표팀에 불렀다. 볼 능력이 좋다는 건 알고 있었다. 상대 플레이를 분석하면서 측면 쪽에서 공간이 날 것으로 예상했고, 이런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계획대로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김신욱, 석현준 등의 발탁 여부를 묻자 “한 명에 맞춰 그간의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며 기존 원칙대로 선수를 선발할 거라고 답했다.

 

그뿐만 아니라 벤투 감독은 돌아온 권창훈에겐 “특징과 장점을 잘 알고 있던 선수다. 부상에서 돌아왔음에도 우리가 알고 있던 능력을 보여줬다. 좋은 활약을 펼쳤다”라며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경기에서는 교체를 진행하면서 더이상 변화를 주는 것이 안 좋겠다고 판단해서 교체 카드를 쓰지 않았다”라며 이강인의 데뷔가 무산된 이유를 덧붙이며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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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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