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볼리비아] 투톱 변화로도 해결하지 못한 손흥민 골 가뭄

[스포츠월드=울산 김진엽 기자] 이번에도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의 대표팀 골 가뭄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

 

파울로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외의 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서 0-0으로

 

이날 경기는 아주 중요한 경기였다. 지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8강 탈락의 분위기를 반전해야 함은 물론, 오는 9월에 있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벤투 감독 부임 이후 7경기 연속으로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지 못한 손흥민의 골 가뭄 문제도 해결해야 했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는 강점인 스피드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살려 많은 골을 넣고 있지만, 유독 대표팀에만 오면 그런 모습이 사라진다. 벤투 감독 역시 명단 발표 당시 “해당 문제를 알고 있다. 훈련을 통해 변화 가능성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벤투 감독은 이날 경기서 변화를 꾀했다. 평소 즐겨 쓰던 4-2-3-1이 아닌 4-1-3-2 전술을 사용했다. 지금까지 왼쪽 측면 혹은 섀도 스트라이커로 뛰며 득점보다는 볼 운반을 담당했던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하며 조금 더 득점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세부 전술도 굉장히 공격적이었다. 공격 시에는 하프백 역할을 맡은 주세종이 중앙 수비 사이로 내려가 백스리를 구축했고 좌우 측면 수비는 높게 올라가 상대 측면을 공략했다. 손흥민과 파트너를 이룬 지동원은 조금 처지며 득점을 보좌했다.

 

자연스레 손흥민에게 여러 기회가 만들어졌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활용한 헤더나 페널티박스 안에서 받아 처리하는 슈팅 장면 등이 만들어졌다. 전반 41분에는 손흥민이 상대 실수를 가로채 역습 상황을 만들었고, 수비진과 골키퍼까지 다 제치며 볼리비아 골망을 노렸다.

 

그러나 매번 마무리가 아쉬웠다. 다양한 방법으로 상대를 공략했지만 골로 연결하질 못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17분 지동원을 대신해 황의조까지 투입하며 계속해서 시험했지만 끝내 손흥민은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후반 막바지 회심의 슈팅으로도 골을 넣지 못한 뒤 고개를 좌우로 흔들던 손흥민의 모습에서 답답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다행히 오는 26일 서울서 콜롬비아와 맞대결이 한 차례 더 남아있다. 볼리비아보다 더 강한 상대지만, 지난 2017년 11월 손흥민이 멀티골을 넣은 상대라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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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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