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정우’ 김정우가 축구화 벗고 제2의 인생 시작하던 날

[스포츠월드=울산 김진엽 기자] ‘뼈정우’ 김정우(37)가 은퇴식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고했다.

 

대한축구협회(이하 KFA)는 2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전 하프타임 행사로 김정우의 은퇴식을 개최했다.

 

KFA는 지난 2002년부터 A매치 7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가 은퇴를 하면 은퇴식을 마련해주고 있다. 2002 월드컵 직후 홍명보와 황선홍을 시작으로, 하석주(2003년), 김태영(2005년), 김도훈, 유상철(이상 2006년), 서정원(2008년), 이운재(2010년), 안정환(2012년), 이영표(2013년), 차두리, 설기현(이상 2015년), 이천수(2016년)가 은퇴식을 치른 바 있으며, 김정우가 14번째다.

 

김정우는 2000년대 중후반 축구대표팀에서 맹활약하며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의 주역 중 한 명이다. 축구 명문 부평고 출신인 그는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축구센스로 각광받았다. 마른 체형으로 인해 ‘뼈정우’란 애칭으로 불리며, 2003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중원을 책임졌다.

 

2007 아시안컵 활약에 이어 2010 남아공 월드컵에는 본선 4경기에 풀타임 출전하면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고,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다. A매치 통산 기록은 71경기 출전 6골이다.

 

대표팀뿐만 아니라 프로무대서도 족적을 남겼다. 울산현대 소속으로 2005 K리그 우승에 견인, 특히 상주상무 시절에는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 15골을 몰아쳐 ‘뼈트라이커’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것이 없듯, 김정우도 그랬다. 지난 2016년 태국 BEC 테로 사사나에서 축구화를 벗었고, 지금은 인천 대건고 지휘봉을 잡고 있다.

 

오랜만에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뛸 수 있어 행복했다. 이제는 선수로서 인사드리지는 못하지만 지도자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은퇴 소감을 전했다.

 

현장을 찾은 축구 팬들은 힘찬 박수로 또 한 명의 한국 축구 전설이 가는 길을 빛내줬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김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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