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버닝썬부터 황제복무까지…‘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할까 겁난다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야구로 보답하겠습니다.”

 

지난 2016년 12월 한국야구의 자랑이라 불리던 강정호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술을 마신 채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입건됐다. 2009년과 2011년에 두 차례 음주운전 적발 전력이 있었고, 결국 ‘삼진 아웃’ 제도를 적용받아 면허가 취소됐다. 이후 재판, 비자 발급 문제, 부상 등 우여곡절 끝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그런데 강정호에 대한 반응이 다시 뜨겁다. ‘악마의 재능’이라 불리며 다시 영웅으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빅뱅과 기시감이 크다. 감히 사안의 무게를 비교할 순 없지만 규모 면에서는 빅뱅도 만만치 않다. 혐의가 끝도 없다. 마약 유통 및 흡입, 탈세, 성범죄, 권력 유착 등 연예계뿐 아니라 사회 전반으로 번져 나가고 있다. 비단 일부 멤버의 일탈이 아니다. 다섯 구성원 중 절반이 넘는 숫자가 각기 다른 문제로 논란을 빚었다. 군 복무 중인 태양(동영배)과 대성(강대성)을 제외하고 연일 사회면 톱 이슈를 들락거린다. 그룹과 회사 이미지는 물론, 한국연예계가 그동안 쌓아온 명예마저 떨어뜨리는 모양새다.

 

시발점은 탑(최승현)이었다. 2017년 2월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소속 의경으로 복무에 들어갔는데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서울 용산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하면서 ‘황제복무’ 논란을 빚고 있다. 병역 의무를 시작한 뒤 총 19일의 병가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진 때문이다. 타 복무요원보다 평균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용산구와 탑 측은 부정한 병가 사용이 아니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지만 여론은 냉담하다.

 

지드래곤(권지용)도 줄곧 특혜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발목 치료를 위해 군 병원에 입원한 게 발단이었다. 일반 사병의 신분으로 1인실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잦은 외출로 진급자 명단에서 누락됐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입대한지 1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일병 계급이라는 점이 근거였다. 또한 현역 복무 부적합 심의를 받으면서 사회복무요원이나 제2국민역으로 편입될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스포츠월드 김용학 기자]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전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14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한윤종 기자 2019.03.14.

승리(이승현)는 ‘버닝썬 게이트’로 방점을 찍었다. 승리가 사내 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이 김 모씨 폭행사건을 시작으로 경찰유착 의혹에 휩싸였다. 성폭행, 마약 흡입 혐의까지 더해졌다. 가수 정준영, FT아일랜드 최종훈, 하이라이트 용준형, 씨엔블루 이종현 등이 속한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통한 혐의도 추가됐다. 메신저 내 다른 대화방에서는 성 접대와 관련한 지시, 원정 도박에 관한 언급까지 추가로 발견된 상태다. 경찰 조사를 위해 예정된 군 입대까지 연기했다.

 

겨우내 뉴스 톱을 달궜던 소식들은 현재진행형이다. 무거운 사안은 모두 빅뱅이 차지했고, 잇달아 폭발음을 내고 있다. 분명한 건 형량보다 죄질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마약 밀반입 혐의를 받았던 박봄, 성매매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엠씨더맥스 이수는 현재 음반활동 중이다. 시간이 흘러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는 빅뱅의 가식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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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계일보DB,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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