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파튜 ‘100% 확률’ 지켰다…도로공사 챔프전 진출

[스포츠월드=김천 최원영 기자] 도로공사가 파토우 듀크(34·등록명 파튜)와 박정아(26)를 앞세워 승리의 여신과 손을 잡았다. 여신은 도로공사를 흥국생명과의 챔프전으로 안내했다.

 

여자프로배구 도로공사는 1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홈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3-2(19-25 21-25 25–16 25-14 15-11)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을 따낸 뒤 2차전 패했지만 3차전에서 설욕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1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100% 진출 확률도 지켰다.

 

1, 2세트는 도로공사답지 않았다. 가장 큰 강점인 끈끈한 디그가 나오지 않았다. 공격성공률도 저조했다. 특히 1세트에는 리시브 효율이 59.09%로 상대(35.29%)보다 훨씬 훌륭했음에도 공격성공률 26.67%로 헤맸다. 2세트에는 공격성공률을 45.71%로 끌어올렸지만 상대(51.35%)에 못 미쳤다.

패색이 짙은 3세트, 해결사가 나타났다. 박정아와 파튜가 승리를 합작했다. 박정아는 올 시즌 도로공사의 토종 해결사로 고비마다 한 방을 내리 꽂았다. 그러나 이날은 1, 2세트 각 3득점에 그쳤다. 공격성공률도 25%로 낮았다. 3세트가 되자 절치부심했다. 초반부터 블로킹과 공격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3세트에만 6득점(공격성공률 50%)으로 반등했다. 한 점 차로 팽팽했던 5세트에도 ‘클러치 박’의 면모를 과시했다. 10점 이후 연이은 맹폭으로 팀을 이끌었다. 이날 총 21득점(공격성공률 33.96%)으로 제 몫을 다했다.

 

파튜도 본인을 믿고 기용해준 김종민 감독에게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지난 2차전 15득점(공격성공률 27.78%)으로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 3차전 하루 전인 18일 저녁 김종민 감독과 짧은 면담을 가졌다. 김 감독은 “파튜에게 무엇이든 자신 있게 하라고 했다”며 “파튜도 본인의 역할을 잘 알고 있다. 스스로 잘하고 싶어 한다. 믿고 가겠다”고 신뢰를 보냈다.

 

서서히 어깨를 달군 파튜가 4세트를 책임졌다.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까지 박정아가 분전하자 중반부터는 파튜가 연속 득점을 퍼부었다. 임명옥의 디그를 마무리 짓는 3연속 공격으로 13-8 쐐기를 박았다. 4세트에만 7득점(공격성공률 41.18%)을 터트렸다. 이날 팀 내 최다인 26득점(공격성공률 44.64%)을 선보였다.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도로공사는 5세트에서 기어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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