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지막 S더비, ‘라이벌전’ 승자는 SK였다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시즌 마지막 S더비, SK가 활짝 웃었다.

 

SK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8~2019 5GX 프로농구’ 6라운드 홈경기에서 94-79(22-21 27-11 26-22 19-25)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로 9위 SK는 시즌 19승(33패)째를 수확, 10위 삼성(11승41패)과의 거리를 8경기 차로 벌렸다. 시즌 상대전적 역시 SK가 4승2패로 앞선 채로 마치게 됐다.

 

SK와 삼성 모두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탈락이 결정된 상황. 이번 시즌 9위와 10위라는 다소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이들이지만, 이날 경기만큼은 놓칠 수 없었다. S더비라는 이름으로 펼쳐지는, 이른바 라이벌전이기 때문이다. 앞서 1·2라운드는 SK가, 3·4라운드는 삼성이 이겼다. 총 639만원에 해당하는 쌀 2300㎏을 기부했다. 5라운드와 6라운드에서 각각 157만원, 173만원을 적립한 SK는 자신들의 이름으로 지정 장소에 기부할 수 있다.

 

팀플레이가 빛났다. 이날 SK 선수들 가운데 무려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크리스토퍼 로프튼과 애런 헤인즈가 각각 16득점, 15득점을 올리며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고, 김선형과 최준용, 송창무가 나란히 12득점씩을 기록했다. 안영준도 11득점을 책임졌다. 승부처는 2쿼터였다. SK표 속공이 제대로 먹혔다. 김선형이 벼락같은 속공을 선보이며 삼성 수비진을 흔들든 것. 덕분에 SK는 49-32로 크게 앞선 채로 후반전을 맞이할 수 있었고, 끝까지 흐름을 이어나갔다.

 

한편, KT는 부산사직체육관에서 KCC를 상대로 108-107(28-27 32-34 25-27 24-18) 1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맛봤다. 이로써 3연패 탈출에 성공한 KT는 시즌 성적 27승25패로 KCC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라섰다. 4연승을 달리고 있던 KCC로는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마커스 랜드리가 11리바운드를 포함해 무려 41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고, 양홍석 또한 26득점(8리바운드)을 혼자 책임졌다. 허훈 역시 17득점을 기록하는 등 제 몫을 해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