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서 ‘형사사법공조조약’ 타결

문재인 대통령과 훈센 총리가 15일 오후(현지시간) 총리 집무실인 프놈펜 평화궁에서 각 분야의 양해각서 서명식을 끝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세안 3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캄보디아 훈센 총리와 양국 발전과 상생·번영을 위한 다양한 주제로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이날 ‘형사사법공조조약’을 타결해 재외동포와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한국민의 안전을 한 단계 강화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캄보디아 총리실에서 훈센 총리와 형사사법공조조약 체결로 앞으로 양국에서 발생한 형사사건에 대한 양측의 상호 협력과 협조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우리 국민이 캄보디아에서 피해를 볼 경우 법적 보호도 가능해진다. 문 대통령은 회담 직후 열린 공동 언론 발표에서 “특히 이번에 형사사법공조조약 문안이 타결되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국민들이 안전하게 오가고 체류하며 양국의 거리를 가깝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 정상은 아울러 경제협력 분야로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조속히 타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통해 양국의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 내 한국 금융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애로사항을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훈센) 총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2019∼23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에 관한 기본약정, 의과대학 부속병원 건립사업 차관공여계약, 마이크로그리드 및 충전소 보급사업 양해각서(MOU), 학술 협력 양해각서, 투자 증진 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에 임석했다. 이에 향후 캄보디아의 도로나 댐 등 인프라 건설과 에너지, 금융 산업에 이르기까지 우리 기업의 진출이 보다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15일 오후(현지시간) 총리 집무실인 프놈펜 평화궁에서 “아세안의 신흥국 캄보디아, 한-캄보디아 공동번영 협력”이라는 주제로 열린 '한-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과 훈센 총리와의 ‘깊은 우정’도 이번 순방에서 재확인됐다. 훈센 총리는 문 대통령의 방문 첫날 예정에 없던 일정을 추가해 호텔로 찾아와 만찬을 했다. 이 덕분에 문 대통령은 저녁을 두 번이나 먹어야 했다. 훈센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만찬에 대해 “이것은 아주 특별한 관계를 반영한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다음날 공식 회담 이후에 진행된 한·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해 문 대통령의 연설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노로돔 사하모니 국왕이 주최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캄보디아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방문은 한국 정상으로서는 10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1997년 캄보디아와 재수교 한 이후 지금까지 우리의 누적 투자액은 48억달러로 중국(125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이며, 캄보디아는 연 7%대의 고도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6일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캄보디아 정부의 요청으로 세계적인 유적지 앙코르와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캄보디아 측은 문 대통령과 우리 측 관계자들이 이 유적을 방문할 경우 한국과 세계에 대한 관광 효과가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이유를 달았다. 이에 우리 측에서 준비한 공군 2호기와 캄보디아 측이 내준 전세기를 타고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우리 측 수행원들과 기자단 일부가 동행할 예정이다.

 

프놈펜(캄보디아)=김달중 기자 dal@segye.com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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