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키움의 '3루수 경쟁'…과연 승자는?

[스포츠월드=고척 이혜진 기자] 흥미로운 키움의 3루수 경쟁, 과연 승자는 누구일까.

 

키움은 탄탄한 내야진을 보유하고 있다. 주축 선수인 박병호, 서건창, 김하성이 굳건하게 버티고 있는 가운데 장영석과 김규민, 송성문, 김혜성 등의 자원들도 있다. 작년까지 주전 3루수로 뛰었던 김민성이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LG로 이적했음에도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이유다.

 

다양한 선택지가 있지만, 가장 유력한 새 3루수 후보는 장영석과 송성문이다. 스프링캠프에 이어 시범경기에서도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15일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장정석 감독은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할 수도 있으냐’는 질문에 “아니다. 잘 하는 선수를 쓸 것”이라면서 “두 선수 모두 좌우 (투수 유형을) 가리지 않는 타자들이다.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장영석과 송성문 모두 매력적인 카드다. 장영석은 일발 장타 능력을 갖추고 있다. 2017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12개)을 때려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장정석 감독 역시 “장영석의 경우 장타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타율 0.280에 홈런 20개 이상은 쳐 줄 수 있는 선수”라고 밝혔다. 송성문은 콘텍트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 78경기에 나서 타율 0.313을 기록했다. 장정석 감독은 “송성문은 기본적으로 타격 능력이 좋다. 장타력도 없는 편이 아니다. 풀타임을 뛴다고 하면 홈런 15개 정도는 때려내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격에 비해 수비는 아직 수준급이라 보기 어렵다. 장정석 감독은 “장영석 선수는 발이 좀 느린 편이나, 몸놀림이 부드럽다. 송성문 또한 발이 빠른 편은 아니며, 어깨도 강견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냉정하게 평가하면서도 “많이 늘었다. 평균치 이상은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올 시즌 키움의 핫 코너는 누가 맡게 될까. 경쟁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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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장영석(왼쪽), 송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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