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피츠버그의 열쇠” 강정호, 시범경기 더 커진 기대

[OSEN=브레이든턴(美플로리다), 지형준 기자]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개최된 ‘2019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탬파베이 레이스전, 피츠버그 강정호가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번 3루수로 출전한 강정호는 2타수 무안타 1삼진 1사구를 기록했다. 타율은 3할3푼3리로 다소 떨어졌다. 3번 1루수 최지만은 1타수 무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2할5푼을 유지했다. /jpnews@osen.co.kr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강정호(32)가 써내려온 시범경기 성적표에 피츠버그의 기대는 더 커지는 모습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팬사이디드'는 14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가 2019시즌 피츠버그의 열쇠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밀워키, 신시내티,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컵스 등 같은 지구의 다른 팀들이 안팎으로 보강을 마친 상태이나, 피츠버그는 상대적으로 기존 전력에서 큰 변화가 없는 상태. 이 매체는 “그동안 잊혀졌던 선수가 올 시즌 피츠버그의 희망이 될 수 있다”며 강정호에 주목했다.

 

강정호는 현재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타율 0.182(22타수 4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삼진도 11개나 당하는 등 실전 감각에 있어서는 아직 물음표가 남는 상태다. 그러나 때려낸 4개의 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이 매체는 “강정호의 스프링캠프는 흥미롭다. 힘에서만큼은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며 "분명 더 많은 공을 맞추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지만, 한 방 능력은 무시할 게 못된다”고 설명했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1월 강정호를 향한 긴 기다림 끝에 새로운 3루의 주인으로 내야수 콜린 모란을 트레이드 영입했다. 시즌 성적 144경기 타율 0.277 11홈런 58타점으로 합격점을 받으며 올해도 무난히 주전 3루수로 나설 수 있을 예정이다. 

 

그러나 타선의 폭발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강정호에게도 언제든 기회의 문은 열려있다. 이 매체는 “지난 시즌 그레고리 폴랑코(23홈런)와 스탈링 마르테(20홈런)을 제외하면 팀에서 20홈런 이상 때려낸 선수가 없었다”며 “강정호는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을 보냈던 시즌 21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5시즌 126경기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 60득점, 2016시즌 103경기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 45득점. 강정호가 자신의 빅리그 통산 기록 수준만 회복해도 내야 한 자리 정도는 언제든 승산이 있다. 이제 관건은 실전 감각을 얼마나 빨리 끌어올릴 수 있느냐에 달렸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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