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강정호(32)가 써내려온 시범경기 성적표에 피츠버그의 기대는 더 커지는 모습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팬사이디드'는 14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가 2019시즌 피츠버그의 열쇠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밀워키, 신시내티,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컵스 등 같은 지구의 다른 팀들이 안팎으로 보강을 마친 상태이나, 피츠버그는 상대적으로 기존 전력에서 큰 변화가 없는 상태. 이 매체는 “그동안 잊혀졌던 선수가 올 시즌 피츠버그의 희망이 될 수 있다”며 강정호에 주목했다.
강정호는 현재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타율 0.182(22타수 4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삼진도 11개나 당하는 등 실전 감각에 있어서는 아직 물음표가 남는 상태다. 그러나 때려낸 4개의 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이 매체는 “강정호의 스프링캠프는 흥미롭다. 힘에서만큼은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며 "분명 더 많은 공을 맞추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지만, 한 방 능력은 무시할 게 못된다”고 설명했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1월 강정호를 향한 긴 기다림 끝에 새로운 3루의 주인으로 내야수 콜린 모란을 트레이드 영입했다. 시즌 성적 144경기 타율 0.277 11홈런 58타점으로 합격점을 받으며 올해도 무난히 주전 3루수로 나설 수 있을 예정이다.
그러나 타선의 폭발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강정호에게도 언제든 기회의 문은 열려있다. 이 매체는 “지난 시즌 그레고리 폴랑코(23홈런)와 스탈링 마르테(20홈런)을 제외하면 팀에서 20홈런 이상 때려낸 선수가 없었다”며 “강정호는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을 보냈던 시즌 21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5시즌 126경기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 60득점, 2016시즌 103경기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 45득점. 강정호가 자신의 빅리그 통산 기록 수준만 회복해도 내야 한 자리 정도는 언제든 승산이 있다. 이제 관건은 실전 감각을 얼마나 빨리 끌어올릴 수 있느냐에 달렸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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