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우리카드의 PO 키워드, ‘약점을 감춰라’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약점을 노출하는 순간, 위기가 찾아온다.

 

현대캐피탈(정규리그 2위)과 우리카드(3위)가 오는 16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양 팀은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분주하다.

 

현대캐피탈은 세터 고민이 크다. 이승원과 신인 이원중 모두 안정감을 주지 못해서다. 최태웅 감독은 “포스트시즌 주전 세터는 미정”이라며 장고에 돌입했다. 공격수들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세터가 먼저 자리 잡아야 한다.

 

토종 해결사 문성민의 부상도 변수다. 양쪽 무릎이 좋지 않다. 문성민이 빠지면 박주형이나 허수봉이 레프트 한 자리에 들어간다. 공격력이나 위압감 면에서 문성민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올 시즌 우리카드전에서 고전했다. 공격성공률 48.88%로 가장 약한 모습을 보였다. 맞대결에서 공격성공률 54.31%로 맹활약한 전광인에게 기대를 걸어야 한다.

 

우리카드는 리버맨 아가메즈의 몸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 팀 내 비중이 절대적이라 내복사근 부상이 덧나면 타격이 크다. 아가메즈는 올 시즌 공격점유율 40.50%, 성공률 55.30%로 팀을 이끌었다. 5경기에 결장했음에도 득점 전체 2위(873점)로 시즌을 마쳤다. 1위 타이스(삼성화재)와도 단 6점 차이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실전 감각을 되찾는 게 먼저다. 6라운드 첫 경기에 다친 뒤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전에서 공격성공률이 49.57%로 가장 저조했던 것도 마음에 걸린다.

 

레프트 나경복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아가메즈가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면 라이트 자리를 대신해야 한다. 올 시즌 평균 공격성공률은 47.42%로 낮았지만 현대캐피탈을 만나면 공격성공률 53.45%로 펄펄 날았다. 반면 리시브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상대는 파다르, 전광인, 문성민, 신영석, 이시우 등 강 서버가 즐비하다. 나경복은 현대캐피탈전 리시브 효율 15.29%로 주 타깃이 됐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반드시 버텨내야 한다.

 

주전 세터 노재욱의 허리 부상이라는 악재가 겹쳤지만 신영철 감독은 차분하다. “재욱이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유광우가 있어 괜찮을 것이다”며 팀을 다독였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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