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엿보기] “마약 논란→차트1위”…박봄, 8년만에 맞이한 ‘봄’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마약류 밀반입’ 논란을 딛고 컴백한 가수 박봄이 음원차트를 석권하며 대중의 식지 않은 관심을 증명했다.

 

박봄은 지난 13일 새 솔로 앨범 ‘Spring(봄)’을 들고 무대에 섰다. 2011년 4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돈 크라이(DON'T CRY)’이후 약 8년만에 공개하는 신보. 박봄은 2010년 미국에서 암페타민 82정을 밀수입하다 적발된 사실이 2014년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 속에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제껏 박봄은 해당 사건에 대해 ‘무지로 인한 실수’라고 주장해왔다. 치료 목적으로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처방 받은 약이고 한국 내 반입이 안 된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했다. 그러나 자신이 아닌 친인척의 거주지로 배송했고, 정상적으로 처방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젤리와 섞어 반입했다는 점이 의구심을 낳았다. 당시 소속사 YG 양현석 대표는 미국 한 병원에서 지인이 박봄을 대신해 ‘대리 처방’을 받았다는 설명을 했지만 대리 처방 역시 불법이었다. 

의혹을 남긴 채 신생 매니지먼트사 디네이션과 전속계얄을 체결하고 컴백 소식을 알렸지만 대중의 차가운 시선은 지속됐다. ‘마약 논란’이라는 꼬리표 또한 지워지지 않았다. 

 

그러자 박봄의 현 소속사 디네이션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박봄이 복용한 약은 미국에서 흔히 치료제로 복용되는 약이다. 하지만 한국에 반입이 안된다는 사실을 몰랐다. 박봄은 현재까지도 ADD라는 병을 앓고 있고, 지금은 한국에서 복용할 수 있는 성분이 비슷한 합법적인 약을 처방 받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직까지 언급되는 ‘마약 밀수’ ‘마약 밀반입’ 등의 표현에 대해 “명백히 마약을 하지 않았다. 물의를 일으킨 점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봄도 직접 입을 열어 “당시에 검사를 받았다. 더이상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혐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분명히 했다.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박봄의 컴백은 성공적이었다. 새 앨범 ‘Spring(봄)’의 타이틀곡 ‘봄’은 14일 오전 8시 기준 벅스, 지니, 올레, 소리바다, 엠넷 실시간 음원 차트에서 1위에 올라 있고 멜론에서도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로써 박봄은 ‘돈 크라이’ 이후 솔로 아티스트로서 음원 차트 1위에 등극하는 기쁨을 맛봤다.

 

‘봄’은 팝 기반의 그루브한 사운드와 박봄의 리드미컬한 가창법이 돋보이는 곡이다. ‘봄’이라는 비유적 표현을 통해 추운겨울이 지나고 모두에게 따뜻한 봄이 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그룹 2NE1으로 함께 활동했던 산다라박이 피처링을 맡아 박봄과의 끈끈한 의리를 자랑한 곡이다. 박봄은 소속사를 통해 “오랫동안 저를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 걱정했는데 이렇게 제 노래를 많이 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1위 소감을 밝히며 “앞으로 계속 많은 분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노래를 하는 박봄이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앞서 취재진 앞에서 박봄은 “여론이 좋지 않지만 그 여론을 좋게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를 많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보였다. ‘봄’이라는 곡의 의미처럼 오랜 공백기를 딛고 대중 앞에선 박봄도 ‘따뜻한 봄’을 맞이하고 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한윤종 세계일보 기자, 디네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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