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용준형 “전혀 사실 아냐”·이홍기 “걱정 마라”…‘몰카 논란’ 직접 해명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가수 정준영이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 직접 유포했다는 사실이 카카오 단톡방에서 알려진 가운데 이곳에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의심을 사고 있는 또 다른 가수들이 의혹에 대해 전면 부정하고 나섰다.

 

‘성매매 의혹’을 받던 승리의 카카오 메신저 내용이 공개되며 정준영의 범죄 사실도 수면위로 드러났고, 승리와 정준영의 일반인, 연예인 지인을 포함, 다수가 연루된 것으로 회자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퍼져가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11일 SBS ‘8뉴스’는 정준영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통해 다수의 성관계 영상을 불법 유포했다고 보도했다. 재구성된 대화 내용에는 ‘김OO 씨’ ‘가수 용OO 씨’ ‘가수 이OO 씨’ 등의 성이 등장했고, 누리꾼들은 정준영의 친분관계를 기반으로 이들을 추측했다.

 

특히 독특한 이름의 ‘용OO 씨’의 경우 하이라이트 멤버 용준형이 가장 먼저 의심을 받았다. 이에 소속사 어라운드어스는 11일 늦은 저녁 공식입장을 통해 “용준형은 그 어떠한 불법동영상 촬영 및 유포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용준형은 불법촬영 동영상이 공유된 어떤 채팅방에도 있었던 적이 없다’, ‘정준영과 그 어떤 단톡방에도 있었던 적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본인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뉴스에서 보도된 내용은 2016년, 정준영의 ‘몰카 사건’ 당시의 대화라는 것이다. 정준영과의 친분으로 인해 오해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억울함을 느끼고 있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용준형 역시 자신의 SNS에 손수 글을 올려 해명했다. 용준형은 “나조차도 혼란스러운데 나 때문에 걱정 혹은 분노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보도된 내용에 내가 연루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 당황스러웠다. 앞뒤 상황을 배제하고 짜깁기돼 보도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앞으로는 모든 언행을 신중히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가수 이OO 씨’를 향한 추측도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이 씨 성을 가진 다수의 가수들이 언급됐고, 이 중에서 한 명이던 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는 팬들을 직접 안심시켰다. 11일 밤 이홍기는 팬들의 소통 창구인 오픈 채팅방에 직접 등장해 “자고 일어났더니 난리가 났구만. 걱정 마라”며 자신의 무고함을 밝혔다.

 

승리, 정준영을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채팅방에서 저지른 범죄 행위는 그저 ‘은퇴 선언’이나 ‘공식 사과문’ 정도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무분별한 추측으로 무고한 희생자를 만드는 것도 옳은 일만은 아니다. SBS ‘8뉴스’가 정준영의 범죄행위와 관련해 후속 보도를 예고했고, 연예계에 퍼지고 있는 ‘승리 게이트’의 신속하고 명확한 수사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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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라운드 어스, F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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