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만장일치 MVP, 박지수 천하가 도래했다

[스포츠월드=여의도 이지은 기자] “한국 여자농구의 부흥을 일으키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한국 여자농구에 박지수(21·KB국민은행) 천하가 도래했다. 박지수는 지난 11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거머쥐었다. 수상대에 올라선 박지수는 “어린 나이에 이런 상을 받을 수 있다는 건 흔치 않다. 기록은 깨지기 마련이지만, 지금 이 순간은 좀 누리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MVP 박지수가 걷는 길마다 대기록이 쏟아진다. 기자단 투표 101표로 만장일치를 기록했는데, 앞서 2007~2008시즌(67표), 2009~2010(77표)시즌의 정선민에 이어 역대 3번째다. 20세3개월3일로 수상하며 종전 변연하(은퇴)가 갖고 있던 20세11개월16일 최연소 수상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박지수는 프로 데뷔부터 슈퍼스타급이었다. 2017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국민은행은 선택의 순간 바로 박지수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이미 고교 1학년 때 사상 최연소로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면서 재능이 '탈고교급'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터였다. 이 신인 최대어는 데뷔전부터 10리바운드를 쓸어담으며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딛더니, 첫 시즌 22경기에서 평균 10.4득점 10.3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신인왕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신인의 꼬리표를 떼어낸 박지수는 모든 부분에서 국민은행의 중심이었다. 흔한 ‘2년 차 징크스’도 없이 팀을 우승후보로 끌어올린 공헌도를 인정받아 시즌 시상식에서 무려 5개의 트로피를 쓸어담았다. 지난여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까지 경험하며 다시 진화한 박지수는 프로 3년 차 각종 역대 최연소 기록을 다시 세우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지난 두 시즌 무릎 꿇었던 우리은행을 이번에는 넘어서며 팀에 13년 만의 우승컵을 안겼다.

 

이제 리그를 평정한 박지수의 시선은 더 큰 무대로 향한다. 박지수는 “청주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려봤더니 생각보다 무겁더라. ‘왕관을 쓰려는 자, 무게를 견뎌라’라는 대사가 떠올랐다”며 “여자농구의 인기가 더 많아지려면 대표팀 성적이 중요하다. 소속팀에서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잘해서 한국 여자농구의 부흥을 이끌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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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의도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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