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폴더블폰 대전’에 뛰어들지 않는 이유

[한준호 기자] 본격적인 폴더블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들이 치열한 전쟁을 시작했지만 LG전자만 ‘나 홀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에 앞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하고 이후 중국 업체들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에서 각자 만든 폴더블 스마트폰을 잇달아 선보였다. 그러나 LG전자가 MWC에서 보인 신제품은 접히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에 붙였다 뗄 수 있는 화면이었다. 5G 전용 스마트폰과 함께 공개한 탈착식 ‘LG 듀얼 스크린’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이 한 차원 빠른 5G 속도를 사용하는 데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 게임, 영화 등 멀티미디어 사용성”이라며 “평소 휴대할 때는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선호하고, 콘텐츠를 즐길 때만 큰 화면을 원한다는 모순점이 있어 이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탈착식 화면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LG 듀얼 스크린’은 스마트폰 화면을 덮는 여닫이 형태로 일반 스마트폰 커버처럼 끼우면 스마트폰과 연동된다. 이를 펼치면 6.2인치 ‘LG 듀얼 스크린’ 화면은 왼쪽에, 스마트폰 본체인 LG V50 ThinQ 5G 화면은 오른쪽에 위치한다. 경쟁사의 폴더블 스마트폰처럼 화면 분할 사용도 가능하다. 스마트폰 액세서리이기 때문에 폴더블 스마트폰보다 가격경쟁력도 갖췄다.

LG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핵심 기술인 접히는 화면 제작이 가능한 LG디스플레이를 그룹 계열사로 두고 있다. 현재 접히는 화면 제작 기술 보유업체는 LG디스플레이 외에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BOE뿐이다.

그런데도 LG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대전에 뛰어들지 않았다. 일단 폴더블 스마트폰의 성공 가능성이 불확실한 데다 만에 하나 이런 판단이 잘못됐다 할지라도 금방 따라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성공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한 것도 사실”이라며 “LG전자로서는 탈착식 액세서리로 폴더블 스마트폰 구매 의사가 없는 소비자부터 공략하고 이미 폴더블 스마트폰을 위한 기술력도 갖춘 상황이라 서두르지 않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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