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준의 독한S다이어리] ‘이강인 발탁’ 보다 중요한 손흥민 ‘SON TOP’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7·토트넘)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용하는 방안이 3월 A매치를 앞둔 ‘벤투호’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황의조(27·감바 오사카)가 발등을 다치면서 더 중요해졌다. 이강인(18·발렌시아)의 발탁 여부에 대한 고민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손흥민 활용법이 우선이다.

 

파울로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월22일 볼리비아(울산문수월드컵), 26일 콜롬비아(서울월드컵)와 맞붙는다. 현재 유럽에 머물며 선수단 점검에 나선 벤투 감독은 오는 3월 초 귀국해 11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애초 3월 A매치 최대 관심사는 이강인이었다. 벤투 감독은 지난 1월 2019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에 도전했지만 8강에서 탈락하며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기성용(뉴캐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이미 짜인 기존 틀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새 얼굴을 발탁해 경쟁의 열기와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중심에 이강인이 있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나 월드컵 대표 출신 김병지 해설위원 등은 한목소리로 “이강인을 성인(A) 대표팀에 발탁할 수 있는 적기”라고 전했다.

 

물론 이강인처럼 잠재력이 무궁한 자원을 일찌감치 발탁해 관리하면서 소통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러나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것도 명확하다. 이강인은 소속팀에서 이제 갓 1군 무대에 발을 들여놨다. 주전 경쟁에 대한 답답함과 부족함을 풀고 채워갈 시기이다. 대표팀 발탁이 독이 될 수 있다. 또한 전력상 필요한 자원이 아니라, 분위기 전환용으로 선발하는 상징적 발탁이라면 팀도 선수도 모두 피해를 본다.

 

현시점에서 이보다 중요한 것은 손흥민의 활용법이다. 이강인 발탁은 언제든 가능하다. 하지만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하는 방안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시작하는 오는 9월에 맞춰 미리 준비해야 한다. 여기에 주전 공격수 황의조가 삐끗했다. 일본 J1리그 개막전에서 발등을 다쳐, 경기 직후 병원으로 이동해 검사를 받았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대표팀 운용에 고민이 생겼다. 황의조이 다치면 사실상 대체할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

 

손흥민을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최전방에 배치한다고 효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미세하고 세밀한 전술적 움직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대표팀에서는 토트넘처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등과 같은 기술이 뛰어난 조력자가 없다. 그만큼 조직적이고 전술적으로 접근해야 손흥민을 제대로 활요할 수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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