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리-허훈 '환상호흡'…KT, SK 잡고 4연패 탈출

[스포츠월드=잠실학생체 김대한 기자] ‘59득점’을 합작한 허훈과 마커스 랜드리가 KT를 위기에서 구했다.

 

KT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SK와 원정경기에서 99-88(18-21 23-18 36-25 22-24)로 승리했다. 지난 4일 KCC전 이후 승리가 없었던 KT는 이날 승리로 4연패의 사슬에서 벗어났다. 이번 승리로 23승 22패를 기록한 4위 KT는 3위 LG(24승 21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반면 2연승을 달리던 ’고춧가루 부대‘ SK(15승30패)는 분위기를 살리지 못하고 연승을 마쳤다.

 

KT의 득점찬스에는 빈틈이 없었다. 주역은 외국인 선수 허훈과 랜드리였다. 사실 허훈은 최근 4연패를 당하는 동안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3일 DB전에서 5득점에 머물며 부진했다. 16일 전자랜드전에서는 20점을 터트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팀이 4연패를 당하는 동안 허훈의 기복은 아쉬움을 남았다. 절치부심한 허훈은 이날 눈빛부터 달랐다. 악착같은 플레이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3점슛 3개를 포함해 25득점을 기록했고, 동료를 활용한 플레이로 8도움을 올렸다.

 

허훈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랜드리에게도 기회가 많았다.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4점을 몰아치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14개의 2점 야투 가운데 12개를 적중하며 확률 높은 농구를 구사했다. 3점포 3개도 곁들이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승부처는 4쿼터였고, 중심에는 허훈과 랜드리가 있었다. 7분 남기고 허훈이 골밑으로 달려가는 랜드리에게 절묘하게 찔러줬고, 이를 랜드리가 팁인으로 마무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위기도 있었다. 종료 4분여를 남기고 SK 최준용에 3점포를 허용하며 88-81까지 쫓겼다. 그러나 랜드리가 3명의 SK 수비진을 뚫고 더블클러치를 성공시키며 SK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허훈과 랜드리의 득점포로 KT는 4연패를 끊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반면 SK는 2연승의 불씨를 살리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